[조합장 당선자 인터뷰] 홍영석 양주축협 조합장
“조합원과 임직원이 상생하는 선도적인 축협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이끌어 가겠습니다.”
홍영석 양주축협 조합장 당선자는 믿고 선택해준 조합원들에게 우선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전 조합장의 궐위로 10개월간 조합장 직무대리를 해오면서 무난한 조합운영으로 차기 조합장 감으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홍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다른 3명의 후보에 비해 다소 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개표결과 1천 31표 중 312표를 얻어 304표를 획득한 2위와 불과 8표란 박빙으로 당선되자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보다 많은 지지를 받도록 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호별방문을 못하는데다 조합원 다수를 만날 수 없는 등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아 조합원 수첩에 의존해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어 구체적인 공약을 알릴 수 없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지는 등 장점도 많았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홍 당선자는 양주 남면 상수리에서 살다가 한국전쟁 때 아버지를 따라 충청 당진으로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사는 양주 토박이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것이 홍 당선자를 바라보는 지인들의 평가다. 그는 서른살 때 소 5마리로 시작한 축산을 오늘날 80두의 구암리 목장으로 일구었고 2만1천여㎡의 논농사도 짓는 부농으로 우뚝 섰다.
지난 85년 조합에 가입한 뒤 남면 축산계장, 양주축협 대의원, 비상임 이사 등 활발한 조합활동을 전개해 왔다는 홍 당선자는 “이같은 인생역정이 조합원의 신뢰를 얻어 당선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어 홍 당선자는 축산부지 확보가 어렵고 시설투자 등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점, 납유처 쿼터확보 때문에 신규진입이 어려운 점, 축산인의 고령화 등 축산업계가 처한 현안을 중앙회나 정부에 해결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조합차원에서는 후계농을 활성화하고 처리가 어려운 축산분뇨를 남면 발효퇴비공장과 연계시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조합원 복지를 위해 건강검진과 여가선용 프로그램을 개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엇 보다도 조합원이 임직원을 신뢰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홍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진취적이고 합리적인 영농으로 성공적으로 축산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거듭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며 말을 맺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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