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문화 향연… 최고의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자신”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 한마당인 ‘2015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오는 5월14일부터 나흘간 쌀과 도자기, 첨단 반도체의 고장인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열릴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ㆍ도와 한ㆍ일 교류 선수단, 해외동포 등 6만여명이 참가해 56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루며 우의를 다진다.
주 개최지인 인구 22만명의 이천시는 그동안 경기도체육대회와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개최 경험을 토대로 이번 대축전에서도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축전’의 성공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약 2개월 앞둔 지난 12일 이천시장실에서 대축전 준비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조병돈 이천시장을 만나 대축전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도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유치해 개막을 약 2개월 정도 앞뒀는데 소감은.
A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2001년 제주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주로 대도시에서만 열려왔다.
경기도 31개 시ㆍ군 중에도 70만∼80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꽤 있다. 이런 도시들을 제치고 우리 이천시가 도에서는 처음으로 대축전을 개최하게 돼 기쁘다.
이천시는 지난 2009년 경기도체육대회에 이어 2011년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 밖에도 2011년 전국평생학습축제 그리고, 이천도자기축제와 쌀문화축제, 산수유, 복숭아축제 등 해마다 각종 대회와 축제를 치르면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특히, 이들 대회의 성공 뒤편에는 늘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이 있었고, 이게 바로 22만 이천시의 숨은 저력이다.
Q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축전 준비 상황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A 이천시가 2015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지로 확정된 지난해 3월18일 직후부터 대회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먼저 축전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축전추진팀’을 신설했다.
이 팀을 중심으로 과거에 열렸던 대축전 등 여러 대회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천시 특색에 맞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천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로 양분돼 있던 체육단체를 지난해 7월 통합시켰고, 이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천시 체육인들의 힘과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준비가 순조롭게 마무리 돼 가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미흡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최고로 멋진 대축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이번 대축전 개최가 갖는 의미와 기대 효과는.
A 이천에는 각종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또한 다양한 대회와 축제를 개최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많다. 여기에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헌신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에선 처음으로 대축전을 유치했고, 다른 중소 도시에서 쉽게 유치하지 못하는 이런 범국민적 체육행사를 이천시가 유치했다는 것은 이천시의 역량과 체육행정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천은 수도권규제의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동부권의 중소도시에서 국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사업이 금년 말 완공을 목표로 구간마다 공사가 한창이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은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향후 15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증설 사업이다.
이번 축전을 통해 이천시의 시격(市格)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전 국민에게 이천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
Q 외부에서는 중소 도시 개최에 따른 경기장 시설과 숙박업소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많다.
A 지난 2001년 제주대회부터 지난해 속초대회까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대부분 큰 도시에서만 개최돼 왔다.
이 때문에 이런 우려의 시각이 일부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이천시의 체육 인프라 등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단견(短見)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대회를 역대 어느 대회보다 더 성공적으로 만들 것이고 자신이 있다.
이천시엔 동서남북 곳곳에 민·관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장애인 국가대표선수들이 이용하는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건국대스포츠과학타운, SK하이닉스체육관, 대교 배드민턴 전용구장, 창전동 배드민턴 전용구장 등도 이번 대회에 활용된다.
여기에 국제 규격의 이천스포츠센터 수영장도 있다. 이 밖에도 이천아트홀, 꿈의 야구장, 설봉공원 테니스장, 마장과 신둔 레포츠공원 등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숙소 문제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천에는 호텔과 모텔, 콘도, 연수원 등 총 133개의 업소에 3천800여개의 객실이 갖춰져 있다.
이들 숙박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며, 부족한 부분은 인접한 여주, 광주, 용인 등 인근 시의 숙박업소를 최대한 확보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킬 것이다.
Q 대회 기간 전국에서 약 6만여 명의 시ㆍ도 관계자들이 이천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대축전에서 이천시 만의 특징과 차별화된 내용을 소개한다면.
A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전국의 생활체육 동호인들 간에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는 소통과 화합의 큰잔치이다.
대축전의 이런 큰 이상을 담아 이천이 추구하는 이번 대회의 모티브는 ‘건강한 대한민국, 함께하는 행복도시 이천’이다.
특히, 이천시민이 준비하고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축전’, 이천도자기축제, 세계도자비엔날레와 연계한 ‘문화축전’, 35만 자족도시 이천의 신 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미래축전’을 목표로 준비해 왔다.
또한, 이번 대축전기간 중 설봉공원에서는 이천도자기축제와 세계 도자비엔날레가 열릴 예정이다. 대축전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 그리고 방문객들이 도자축제를 꼭 둘러 볼 수 있도록 축제 홍보와 교통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Q 그동안 이천시는 도민체전과 도생활체육대축전 등에 시민 후원회를 결성해 활용해 왔고, 자원봉사 활동 등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A 전국 생활체육인의 최대 축제인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단과 해외 동포까지 참여하는 등 어느 대회 때 보다도 큰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만큼 치밀한 준비와 함께 손님들의 손발이 되어 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더욱 절실해 졌다. 선수ㆍ임원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편의를 돕기 위해 23개 분야에 1천6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사전 충분한 교육과 반복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탤 것이다.
특히, 이번 대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뜻 있는 100여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대축전범시민후원회’가 구성돼 이달 26일 출범할 예정이다.
Q 이천시는 그동안 소리 없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도 동부지역의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 했다. 이천시체육의 발전상을 소개한다면.
A 2006년 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추진한 분야 중 하나가 생활체육 활성화와 체육시설 확충이었다.
그 결과 이천시 14개 읍·면·동 가운데 종합운동장을 활용할 수 있는 부발읍과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설봉공원, 안흥공원이 있는 동(洞) 지역을 뺀 9개 읍·면지역 모두에 체육공원 조성이 끝났다. 사실상 14개 읍·면·동 모든 곳에 체육공원이 조성된 셈이다.
이 곳에서 시민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종목을 선택해서 생활체육을 즐기며, 건강을 다진다.
물론 이런 인프라 구축에만 신경을 쓴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이천시엔 대한민국을 대표할 정도의 수준을 갖춘 정구부와 트라이애슬론부를 육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천시민축구단과 이천시민 족구단도 운영되고 있으며, (주)대교에서 구단을 맡고 있는 이천 대교여자축구단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이천시에는 훌륭한 체육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조화를 이뤄 생활체육발전을 이끌고 있다.
Q 대축전 기간 동안 이천도자기축제와 세계도자비엔날레도 함께 열린다. 전국 생활체육 관계자들과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국내 최고의 도자문화를 체험·관람할 수 있는 제29회 이천도자기축제와 세계도자비엔날레가 대축전 기간 중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이천도자기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세라믹축제로 발돋움했다.
특히,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유명 도자도시와도 교류를 넓혀오고 있다. 이천이 추구하는 이번 대축전의 지향점 중 하나가 ‘문화축전’이다.
생활체육과 문화는 일맥상통한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와 임원 그리고 관중들이 게임을 마친 후 도자기축제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선수와 임원 등 모든 분들이 꼭 한 번 도자기축제를 관람하시고 가시길 당부 드리며, 온천체험과 맛있는 이천쌀밥도 꼭 맛 보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과거 이천시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던 각종 대회와 축제 등에는 늘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봉사가 있었다. 이번 축전에서도 시민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관심과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
대담=황선학 체육부장
정리=조성필기자
사진=전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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