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를 손주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양평군이 노인복지관 회의실에서 펼치고 있는 요리 관련 프로그램인 ‘요리하는 청춘’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는 음식조리 경험이 많지 않은 지역 남성 어르신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오는 5월13일까지 10주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요리 실습과 영양 교육 등을 통해 식생활을 개선, 황혼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과목은 음식재료 다듬기와 조리기구 사용법 교육,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재료를 이용한 된장찌개와 미역국, 콩나물국, 야채계란말이 만들기 등이다.
어르신들은 흰색 바탕에 가운데 붉은색 줄이 그려진 요리사 모자(캡)을 쓰고 흰색 가운에 앞치마를 두른 채 진지하게 교육에 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몇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혼자 식사 챙기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이처럼 비슷한 연령대 친구들끼리 모여 요리를 하니 재미도 있다”며 “특히, 손주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볼 때 기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서툰 솜씨지만 매우 열정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니 100세 건강이 느껴졌다”며 “앞으로 포괄적인 예방 의료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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