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옷입고 정신무장… 활기찬 ‘역전시장’ 다시 만들 것”

정성순 군포역전시장 상인회장

“군포역전시장은 다른시장과 비교해볼때 규모가 작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회원여러분들의 도움과 열의에 저의 꿈을 더해 청결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넘치는 역전시장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군포 최초의 장터인 군포역전시장 제5대 정성순 상인회장의 취임소감이다.

군포역전시장은 지난 2005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된 이래 53개의 점포와 120여명의 상인이 등록되어 있으며, 시장의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950년대 이전 군포역을 중심으로 인근에 자연스럽게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골목시장이다.

이번에 회장직을 맡은 정성순 상인회장은 군포1동 주민자치위원 부위원장까지 겸임하고 있는 똑순이 아줌마로 통한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정 회장이 군포역전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친언니가 군포 역전쪽에 살고 있어 자주 들리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전매청에 다닌 경험으로 84년도에 시장 한쪽에 고려인삼 가게를 차려면서 자리를 잡은지 30여년이 흘렸다.

다시 한번 역전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정회장은 “2004년까지는 상인회라는 단체가 없어 정부에서 지원하는 혜택을 받지 못해, 2005년도에 상인회를 발족하고 총무로 7여년 동안 상인회 발전에 기여했다”며 “이번에 회장직을 맡고서 우리 역전시장을 이색있는 특성화 시장으로 변모시키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재래시장 상인들이 투박하다는 인식이 많은 가운데 정 회장은 “회원들의 서비스교육과 정신강화 훈련 등을 통해 저희 자신들 먼저 정신무장을 하고 손님들을 맞이할 것”이라며 “환경개선과 회원화합, 단일품목 고수(전문성 강화), 고객지원센터와 화장실 설치, 월 1~2회 먹거리 야시장 개최 등을 통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서신과 사강쪽에서도 해산물을 가지고 와서 팔던 유명한 시장이라고 말하는 정회장은 “전철역 바로 앞에 있는 재래시장은 전국에서도 몇군데 되지않아 시장 접근성으로는 최고”라며 “노후화된 CCTV 교체와 주차요금 1시간 무료 배포 등을 통해 고객들이 편안히 쇼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문화음식 먹거리를 개발해 군포역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세계적인 음식맛을 선사 할 것이라는 정성순 회장은 “군포시청과 정부에 죄송스럽게도 혜택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다 돌아가는 혜택이라는 마음으로 관계기관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회원들에게도 참여하고 노력하는 회원점포들에 대해서는 혜택을 분배하지만 변신하지 않는 회원들에게는 그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