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달린다… 발로 뛰는 열혈 봉사우먼

정명호 안성 한마음봉사단 회장

▲ 정명호 한마음 봉사단 회장(왼쪽)과 이문주 씨.

“봉사는 스스로 찾아가고 남을 위해 무엇을 행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안성시 3동 한마음 봉사단 회장인 정명호씨(58)의 봉사 키워드는 바로 ‘행동’이다.

그의 봉사 이력은 특이하다. 신앙에서 비롯된 순수함으로 봉사에 입문했다.

32세의 나이에 천안시에 소재한 불광사를 오가며 지장·관음 모임 등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주지 스님의 권유로 봉사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그는 쌀도 반찬도 없이 부모에게 버림받은 채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보고 난 후부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 같은 아이들을 슬픔으로부터 구제해야겠다고 생각을 굳혔다.

16년 동안 아이들의 든든한 제2의 부모로서 역할을 다한 그는 48세 되던 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 만난 사람이 바로 이문주씨(전 안성3동 체육회장)이다. 정 회장이 한마음봉사단원으로 지역에서 아름다운 봉사자로서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도 이 씨와 인연 때문이란다.

정 회장은 “작지만 큰 행복을 주는 봉사가 왜 이리 즐겁고 신나는지요. 어르신을 보면 제가 항상 친구처럼 대하니까 좋아하시고 귀여운 아이들에겐 엄마의 품처럼 넉넉한 사랑으로 감싸 안는 것 또한 기쁨입니다”

특히 정 회장의 신바람 봉사는 지역기업 GNT가 사회에 이익은 물론 공헌하고자 돈가스 고기 100개를 후원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이웃에게 맛있고 든든한 돈가스로 사랑을 전하는데 그야말로 바람(?)이 난 것.

그뿐만 아니다. 정 회장은 크고 작은 대소사에도 자신의 손길이 필요하면 무조건 달려가는 열혈 봉사우먼. 최근에는 구제역 초소 근무를 자처했다. 여기에 기금마련 찻집 행사, 결손 청소년 장학금 지급 등 음지에서 묵묵히 봉사에 열중하고 있다.

진정한 봉사자들이 수두룩한 데 비해 자신의 행보가 부끄럽다며 손사래를 치는 정 회장.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우리 동네를 만들고 싶은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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