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봉사’ 빛나는 자격증…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박나은 송탄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장

외소한 체격에 차분한 말솜씨. 여성스러움이 다분하지만 봉사현장에서는 아마존 여전사를 방불케할 정도로 뜨거운 나눔열정으로 주위를 훈훈케 하는 박나은 송탄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장(강사연합협동조합 부대표·49).

체계적인 봉사시스템을 도입해 수혜자들에게 일회성 기쁨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야말로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는 평소 신념을 바탕으로 각종 자격증을 취득 후, 전문 봉사자로서 길을 걷고 있다.

강사연합협동조합 부대표로 재직 중인 박 대장은 노인운동, 실버체조, 실버라인댄스, 레크리레이션, 웃음운동, 풍선아트, 토탈공예, 동화구연 등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섭렵하는데 회원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

단순히 봉사하겠다는 막연한 마음만으론 다변화된 봉사현장에서 디테일한 전문서비스를 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때문에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경로당 마을 만들기, 서부·남부·북부 이충레포츠공원 등에서 매달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봉사를 펼치고 있다.

박 대장이 봉사에 헌신할 수 있던 데는 남편의 뒷바라지도 한 몫했다. 봉사단체에서 눈(?)이 맞아 사랑을 키워왔기에 누구보다 박 대장의 열정과 포부를 이해하기에 자기계발과 지역사회 봉사를 적극 권했다고.

이런 든든한 백그라운드 덕에 예·체능 교원자격증에 이어 지도자 자격증 및 레크리에이션·웃음치료 1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심리상담 △아동상담 △청소년상담 △요양 보호사 △사회 복지사 등 20여 개의 자격증을 추가로 땄다.

이렇게 딴 자격증은 현장에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 의용소방대를 비롯 나래봉사회, 송탄동 주민자치 위원회, 민주평통 등 각계 기관뿐 아니라 노인정과 보육원, 사회복지관 등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밖에 안전의식 확산에도 큰 관심을 가져 화재예방 캠페인, 소방차 길터주기 캠페인을 포함해 김장 김치를 나누고 학생들과 함께 목욕봉사로 활기찬 중년을 보내고 있다.

항상 봉사현장에서 웃음을 잃지 않아 ‘미소천사’라는 닉네임까지 붙은 박 대장은 “자신을 희생, 남을 위한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봉사도 오랜 시간 동안 이어갈 수 없다“며 “누구를 위한 봉사가 아닌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하는 일이기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박 대장은 위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회의원상을 포함 다수의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