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시흥
북시흥 농협의 14대 조합장 선거에는 현 조합장을 비롯 대학교수, 기업인 등 4파전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후보들은 모두 중학교 동문, 심지어 동기동창까지 합세해 2명이 출마했던 지난 13대 조합장 선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전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69년 소래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출발, 2010년 북시흥농협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2천350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북시흥농협은 류성형(59) 현 조합장을 비롯 김선호(56) 동호건축설계사무소 대표, 윤길수(60) 신영엔지니어링 대표, 함병은(56) 백석문화대학교 조교수 등 4명의 후보가 조합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모두 소래중학교 동문들로 윤길수 후보 9회, 류성형 후보 11회, 김선호ㆍ함병은 후보는 13회 동기동창이다.
류성형 현 조합장이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하고 막바지 출마채비를 가다듬고 있다. 류 조합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적절한 변화와 조합원의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재출마를 선언하고 영농종합지원센터 건립, 농산물 전량 매수, 원활한 농기계 대여, 원로 조합원과 가족농, 소농을 위한 농작업 대행시스템 도입 등의 경영목표를 정하고 조합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류 조합장은 지난해 22억원 이상의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도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경영건실화를 부각시키고 조합원들에게 점진적인 이용고 배당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선호 후보는 25년간의 조합원 활동을 경험으로 농협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경제사업도 변해야 한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출에 의존한 경영은 현재 낮은 금리로 인해 부실경영이 우려되는 만큼 경제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한 건실재정 운영을 도모할 것이라며 첫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김 대표는 현재의 본점 사옥을 재건축해 주차장 확보, 하나로 마트, 직매장, 조합원 체력단련장 등 소통의 공간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길수 후보는 2회에 걸친 농협감사 경험을 바탕으로 농민이 주인되는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농민이 믿을 수 있는 선진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통한 수익창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특히 농민이 보유하고 있는 트랙터 등 농기계를 보관할 수 있는 공동보관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이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함병은 후보는 부천축협과 한국양록조합에 근무한 경험과 농업경제학 전공(박사)을 살려 고향에서 농민을 위해 농협을 경영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2번의 고배끝에 3번째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조합원 권익보호는 곧 조합원들에게 많은 수익이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농민을 위해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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