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사랑봉사단 20여 명… 폐지 모아 나눔 실천
“폐지줍는 고된 일보다 배곯는 이들이 더 안쓰러워 돕기로 했지요”
동두천시 중앙동에 소재한 어수할머니노인정 남옥봉씨(85)와 바르게살기위원회 소속 어르신 20여 명으로 구성된 사랑봉사단의 평균연령은 80세. 어르신들은 고령의 나이에 세간의 관심이 필요한 연령에도 불구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진 폐지 줍기를 이어가 남을 돕는 데 쓸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실천코자 지난 9일 동두천시 중앙동 지역의 독거노인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 15가구에 달달한 설탕으로 사랑을 나눈 봉사단.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곱은 손을 불어가며 폐지를 모아 얻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는데 선뜻 내놓은 어르신들의 사랑이 주위를 훈훈케하고 있다.
남옥봉 할머니는 “지난해 말부터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모은 폐지와 재활용품을 팔아 모아 그저 이웃의 힘든 이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주고자 시작한 일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용숙 중앙동주민센터 동장은 “70·80세의 노인들이 힘들게 모은 폐지로 얻은 수익금을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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