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탈환 ‘불꽃 승부’… 지역농협 등 10개 조합장 열기 후끈

[3·11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포천

3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전국 동시에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포천지역 조합장 선거 열기가 뜨겁다.

포천지역에는 소흘ㆍ가산ㆍ포천ㆍ일동ㆍ영중ㆍ영북ㆍ관인농협 등 7개 지역농협과 포천축협, 포천시산림조합, 개성인삼조합 등 10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현 조합장들은 수성을 위해, 도전자들은 탈환을 위해 물밑 경쟁을 하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흘농협은 소흘읍, 동교동, 설운동을 관할하며 총 자산 3천897억원, 조합원 수 2천538명의 규모이다.

다른 선거지역과 달리 리턴매치가 조합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방인혁 현 조합장의 재선 의지가 남다른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275표 차이로 아깝게 진 허기흥 전 소흘농협 수석이사를 비롯해 김계준 포천시시설채소연합회ㆍ연구회 회장, 우용철 소흘읍바르게살기위원장이 와산상담, 재도전장을 내밀어 이변이 없는 한 14대 조합장선거가 그대로 재현됐다.

가산농협(가산ㆍ내촌면)은 총 자산 3천억원이며 조합원 수는 2천347명이다. 이종윤 현 조합장이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황병철 가산면주민자치위원장과 김광섭 전 내촌면체육회장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 정가에서는 가산면과 내촌면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선거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할구역과 조합원이 가장 많은 포천농협은 총자산도 5천억원을 넘는다. 현재 이변이 없는 한 양자대결이 불가피하다.

박창수 현 조합장의 재선에 하재인 전 포천농협 상임이사가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자산규모가 가장 큰 만큼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박 조합장과 하 전 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에서 20~30년간 근무한 전통 농협맨이다. 두 후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튼튼하고 믿음 주는 농협을 만들겠다며 당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조합원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일동농협은 13ㆍ14대 조합장을 역임한 신영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무주공산. 최성철 전 일동농협 수석이사, 구인서 포천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장명수 전 일동농협 기산지점장, 김광수 전 일동농협 감사 등이 지역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 후보군들은 저마다 관록과 패기를 내세우며 당선 고지를 향해 달음질하고 있다.

영중농협에서는 12~15대까지 조합장을 지낸 안남근 현 조합장이 관내 최다선인 5선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15대 선거에서 낙선한 지광만 전 영중농협 감사, 강태선 영중면 주민자치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영북농협도 11ㆍ12대 조합을 이끈 이상용 현 조합장이 3선을 노리고 있으나 장동명 영북이장협의회 회장, 이길연 전 농경기도연맹 부의장이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관인농협은 무투표 당선된 박재경 현 조합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관인농협 안황하 수석이사와 안석환 전 감사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포천축협은 총자산이 4천140억원으로 조합원 수는 1천360명이다. 제16대 선거에서는 이한인 현 조합장이 양기원 전 조합장을 4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 조합장이 재선을 향해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양 전 조합장이 재대결을 선언하고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낙현 전 포천시육계협회장과 이한주 전 포천축협 이사, 차용순 전 축협 수석이사까지 선거에 가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ㆍ현직 조합장은 물론이고 이사, 축산 단체장을 역임한 거물급 인사까지 출사표를 던진 포천축협 조합장 선거에 조합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관심이 높다.

포천시산림조합은 지난 1962년 5월 조합 설립 인가 이후 사상 처음으로 조합원 직선제로 치른다. 남궁종 현 조합장과 박찬억 전 포천시 건설도시국장의 빅매치에 관심이 쏠린다.

남 조합장은 10년 동안 조합을 위해 불철주야 혼신을 쏟았던 업적을 바탕으로 대망의 3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박 전 국장은 산림행정의 전통성과 전문성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인삼조합은 8년 임기(22ㆍ23대)를 지낸 김인수 현 조합장의 3선 도전에 이영춘 조합 감사와 민순기ㆍ이증석 전 이사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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