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 비결은 ‘봉사’ 여생도 이웃 도우며 살 것”

안산 ㈔자연사랑실천본부 회원 조기상씨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봉사활동에 대해 막연하게 동경해 왔던 것 같아요”

㈔자연사랑실천본부에 몸을 담고 있으며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 내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조기상 할아버지(70). 할아버지란 호칭이 무색할 정도로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조 씨는 “나의 건강비결 봉사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봉사활동은 나를 더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며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은 내가 나눠주는 것보다 내가 돌려 받는게 더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자원봉사활동과 인연을 맺은 조 씨는 국내 굴지의 섬유회사에서 근무할 당시부터 봉사활동에 대한 꿈을 키워 왔으며 이때부터 환경보호 운동과 사회복지 그리고 경기항공전 및 바닷길 마라톤대회, 경기도 생활대축전 등 대규모 행사에 지원하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다음날인 17일 지역 내의 자원봉사자 36명과 함께 현장에 도착,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밥차운영 시스템과 상황실 운영을 위한 부스 및 집기를 설치에 이어 임시합동분향소와 정부합동분향 사무소 등지에서 잇따라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여기에 부인 심묘술씨(64)도 남편의 봉사활동에 함께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이웃들은 “가화만사성을 생활지표로 부부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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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할아버지는 봉사활동을 위해 함께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을 리더하며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안산자원봉사센터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4회 운영하는 ‘늘푸른 광장’ 프로그램의 핵심 운영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몸이 10개라도 부족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 씨는 오염된 식수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있는 해외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이에 작은 도움이 되기 위해 해외우물파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제 나머지 인생은 이웃 등 주변을 도우며 살겠다”는 조 할아버지 부부의 아름답고 고운 마음은 겨울 끝자락에 불어 닥친 한파에도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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