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피해회복과 치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원탁토론’ 개최

안산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원탁토론’에 참석한 시민들 가운데 40%가량은 ‘세월호 참사 피해 회복을 위한 진상규명’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안산시와 4·16 희망과 길찾기 안산시민 1000인 원탁토론 추진위원회는 단원구 고잔동 고잔고 앞에 위치한 올림픽 기념관에서 ‘세월호 참사 후 피해회복과 치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원탁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제종길 안산시장과 지역 정치인 및 시민단체 관계자, 단원고 학생·학부모, 시민 등 1천16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석자들은 ‘4·16 이후 무엇이 가장 힘듭니까?’, ‘4·16 참사 후 무엇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까’라는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낸 뒤 열띤 토론을 실시하고 투표기를 이용, 순위를 정했다.

이날 실시한 토론결과 참석자들 가운데 38.7%가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진상규명 촉구활동을 꼽았으며 이어 ▲도시 안전기능 강화가 14.1%로 ▲공동체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각 13.3%와 5.3%로 뒤를 이었다.

또한 피해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일로 ▲지자체 통합관리시스템 구축(29.1%) ▲의회·시청·시민 안전관리기구 구성(25.5%) ▲재난재해 안전교육센터 건립(13.6%) 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됐다.

이밖에도 시민 입장에서 참사 후 가장 힘든 점은 ▲무관심과 잊힘(32%)을 꼽았으며 ▲이웃과 대화의 어려움 및 소원해진 관계가 26%를 ▲소비위축 등 경제적 영향(5%)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제종길 시장은 “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앞으로 시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으며, 진상규명 활동은 물론 도시 공동체를 강화하고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와 원탁토론 추진위원회는 이번 토론에서 제기된 결과 등을 정리해 보고서로 작성한 뒤 시에 정책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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