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사전협의 없어, 희생 강요말라” 반대 결의문 채택
화성시의회는 3일 수원시 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 이홍근 의원 등 18명의 의원들은 이날 열린 임시회에서 “화성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을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결의안에서 “황계동 일원의 탄약고 부지가 시와 사전협의 없이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지역 갈등과 국민 여론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화성시는 미공군 매향리 사격장과 오산비행장, 해안가 철조망 등으로 재산권을 침해받고 소음공해로 피해를 받아왔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으로 또다시 시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화성시의회는 수원군공항 이전을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을 국방부와 수원시에 요구했다.
수원군공항은 수원공군비행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수원을)이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한 결과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전 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후 수원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수원비행장 이전 추진위’가 구성되는 등 수원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비행장 이전에 적극적이지만 이전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화성시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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