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재 남양주 진접복지넷 위원장
“사랑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 나누면 반이 되듯 좋은 이웃과 더불어 새 삶을 꿈꿉니다”
남양주에서 수년째 ‘희망나눔 운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저소득 계층의 안정적인 생계를 돕고, 지역사회 복지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타인의 귀감이 되는 봉사자가 있다. 주인공은 사회복지 전문가로 통(通)하는 장경재 남양주시 진접복지넷 위원장(47).
‘진접복지넷’ 모임은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에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에서 기원, 지역 내 기업체 대표와 시민연합, 아파트입주자 연합회, 새마을부녀회, 의료기관 등 여러 단체가 모여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이들을 후원하는 민·관 협의체다.
어르신을 위한 외식 서비스와 김장김치, 감자 등 식품과 생필품 등을 기부하고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지역 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전천후 봉사단이 그들.
장 위원장을 필두로 시민 16명으로 시작한 이 모임은 왕성한 활동과 입소문을 타고 현재 28명까지 늘었고, SNS를 활용해 후원 및 참여자까지 발굴하며 보이지 않는 후원자까지 700여 명이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봉사에 매진할수록 평범한 행복과 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 봉사의 매력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의 나눔 행보는 끝이 없다.
하지만 추운 겨울철 자택 난방비까지 아껴가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그에겐 남모를 사연이 숨어 있다. 수년 전 큰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성치 않은 몸을 갖게 됐고, 마음까지도 깊은 상처를 입고 있기 때문. 아들과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 장 위원장은 사건 이후 어려운 사람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됐다고. 그래서 가족과 매달 성금을 모아 기부를 잇고 무료 급식소에서 함께 자원봉사를 펼치는 등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있다.
“누구나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고, 그것을 이루지 못해 우울하고 불행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장 위원장. 하지만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현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고. 끝으로 장 위원장은 “우리 이웃에게 작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면, 간절하고 절박한 그 누군가에게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환한 웃음을 내보였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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