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행복 메가시티’ 초석
을미년 새해로 넘어오는 길목에서 화성시의 인구는 54만을 넘어섰다.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향남2신도시 입주를 시작으로 동탄2기 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해 2018년이면 인구 100만명의 메가시티로 성장할 전망이다.
살림살이도 급성장해 2015년도 본예산이 1조4천58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천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5위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말 발표된 지역경쟁력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최근 3회 연속 1위)하는 등 고속 성장 중이다.
이 가운데 민선 6기 화성시는 ‘사람이 먼저인 화성’을 시정방향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출했다.
창의지성교육·학교시설복합화… 신개념 평생교육도시
화성시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창의지성교육과 학교가 마을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학교시설복합화를 통해 신개념 평생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창의지성교육은 서울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등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갔으며, 전남 화순군에서는 창의지성교육을 도입해 추진하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와 교육청,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화성시 창의지성교육지원센터’는 새로운 교육협력 공동체 구축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2012년 23개교를 시작으로 올해는 75개 학교로 확대 운영되고 있는 창의지성교육은 2013년 전국 우수 100대 교육과정에 금곡초, 향남중, 예당고 무려 3곳이나 선정됐고, 지난해에도 청룡초와 능동중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학교시설복합화’는 학교시설과 공공시설을 공동 설치해 지역 주민의 접근이 쉬운 학교시설을 평생학습시설로 활용하고, 학교 바로 옆에 넓은 공원을 조성해 낮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운동장으로 사용하고 저녁에는 주민들의 쉼터가 되는 사업이다.
2016년 동탄중앙초등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동탄2신도시 6개소, 향남2신도시 1개소, 송산그린시티 3개소 등으로 확대 추진된다.
사회적경제 승부수… ‘착한 로컬경제’ 뿌리 내리기
지난해 11월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협의회 2기 사무총장에 선출된 채인석 시장은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회적경제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화성시에는 20개의 사회적기업과 6개의 마을기업, 44개의 협동조합이 사회적 경제 실현, 질 높은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일하면서 행복한 사람이 많아지는, ‘사람이 우선’인 경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성장 중심의 발전은 지양해야 한다는 채 시장은 누구나 경제의 주체가 될 수 있고 경제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때 진정한 경제발전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라 강조한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화성시는 자립형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노노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약 100여 시간의 바리스타 교육을 거쳐 현장에서 일하게 되고, 재료비는 정부 보조금으로, 인건비는 자체 수익금으로 해결해 소득 창출은 물론 삶의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말 20호점 개점에 이어 오는 2018년까지 100호점으로 확대해 노노카페 브랜드 활성화는 물론이고 타 지자체로의 확산도 기대하고 있다.
청소, 교통 분야에서도 사회적경제 이념을 적극 받아들여 더불어 사는 경제 기반 확산을 꾀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폐기물 수집 운반 대행업체 중 올해 한곳을, 2017년 추가로 한곳을 선정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버스 노동자들이 출자해 주주가 되어 만드는 사회적 기업 형태의 화성시민버스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공동형종합장사시설 건립… 성숙한 시민의식 ‘결정체’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동형종합장사시설’ 건립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예정이다.
‘공동형종합장사시설’은 지난해 화성시를 비롯해 안산, 시흥, 광명, 부천시 5개시가 각 시의 필요와 실정에 맞게 분담금을 결정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화장시설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부터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까지 꼭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그런데 화성시가 투명한 공개행정을 통해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경쟁을 통해 화장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화장시설의 필요성을 이성적으로 공감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선입견과 편견을 깬 사례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에 시는 화장시설을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관광명소로 건립할 계획이다. 부지면적 36만4천448㎡ 중 건축연면적은 약 1만3천858㎡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공원, 산책로, 공연시설, 주민휴식공간으로 만든다.
서해안 문화·관광 벨트화 박차… ‘화성다움’ 실현
152㎞에 달하는 해안선을 자랑하는 화성시는 경기도 해수면적 80%를 차지하고, 명품 낙조, 2천여 그루의 해송을 품은 모래사장 등을 기반으로 서해안 최고의 해양관광휴양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궁평항에서 매향리에 조성될 평화조각생태공원까지 연결되는 서해안관광벨트 조성은 화성시의 다양한 자연·문화·역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궁평항을 비롯해 공룡알화석지, 1천500년 전 실크로드의 출발점인 당성, 200년 전 정조 효사상이 살아있는 융·건릉과 용주사, 100년 전 제암리 등 화성지역 독립운동 유적지가 있다.
또한 화성해양페스티벌, 정조효문화제, 화성포도축제, 햇살드리축제 등 많은 지역 축제를 비롯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전곡항 마리나와 궁평항, 백미리 등도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특히, 공룡알화석산지에 건립을 추진 중인 공룡 주제공원과 공룡·자연과학연구센터는 공룡연구와 생태교육도 함께할 수 있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 모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해 전담부서인 관광진흥과를 신설한다.
남녀노소 ‘안심’… 안전한 도시 시스템 구축 만전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는 안전한 어린이 놀이시설을 위한 점검관리, 맘편한 키즈버스시스템, 신학기안전점검, 어린이 안전체험관 운영 등 어린이 안전을 위한 기반마련에 노력해 왔다.
특히, 향남읍에 위치한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안전체험교실은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안전한 생활습관을 익히고 상황에 따른 대처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이는 각종 사고에 따른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시민안전수준을 높이는 토대가 됐으며, 이런 다양한 노력의 결과로 화성시는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주관한 어린이 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한, 시는 현재 운영중인 향남 시민안전체험관 시설과 콘텐츠를 보강해 안전교육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탄2신도시 수질복원센터 내 생애주기별 안전체험관을 신설해 계층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추진하고, 통합재난대응관리와 맞춤형 재난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시민이 안전한 화성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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