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정자 ‘정중동’… 열전전야

선택 3·11 의정부·양주 조합장 선거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정부시 선관위가 관장할 의정부농협, 양주축협, 양주지역 산림조합 조합장 입후보 안내설명회가 열리는 등 본격적인 선거일정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조합원에 한해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주어지고 선거운동도 본인만 할 수 있는 등 제한적이어서 분위기는 차분하지만 치열한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의정부선관위 설명회에는 의정부 농협 4명, 양주축협 5명, 양주지역 산림조합 2명 등 모두 11명의 입후보자나 선거사무 관계자만 참석했다.

현재 각 조합별로 거론되는 후보자도 조합장 직무대리체제인 양주축협 5명을 제외하곤 의정부농협, 양주지역 산림조합 모두 1~2명에 불과하다.

의정부농협 조합장 후보론 현 조합장인 최영달씨(57)를 제외하곤 아직 거론되는 자가 없다. 지난 선거 때는 모두 5명이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의정부농협은 여수신 규모 1조6천810억원에 조합원 2천700명으로 한수 이북 최대 지역농협이다.

의정부 농협관계자는 “현 조합장이 그동안 조합원관리를 잘해온데다 영업실적도 좋아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분위기로는 단독후보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주축협은 지난해 4월 전 조합장이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직위를 상실하면서 조합장 직무를 대리해온 홍영석씨(65·양주 남면)를 비롯해 정훈(53·양주 백석), 장대진(59·남양주 별내), 이후강(58·양주 은현), 홍재경(54·양주 광적) 등 모두 5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양주축협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 남양주별내, 서울 도봉구 일부 등을 관할지역으로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이 1천179명에 이른다. 1조4천억원 규모에 손익면에서 도내 18개 축협 중 수원축협 다음이고 전국 162개 축협 중 9위다.

양주축협 관계자는 “5명의 출마예상자가 거론되는데도 서로를 헐뜯거나 비방하는 등 혼탁조짐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의정부, 양주, 동두천, 남양주, 구리를 관장하는 조합원 1천700명의 양주지역 산림조합도 현재는 윤희구(67) 현 조합장 외에는 거론되는 자가 없다.

양주지역 산림조합 관계자는 “관할지역이 넓은데다 조합활동 등으로 인지도가 없이는 갑자기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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