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축협 광대리 축분시설 주민들 “멋대로 강행” 반발

여주축협이 여주시 능서면 광대리에 대규모 축분처리시설 건립을 추진하자 일부 주민들이 축협측이 사업설명회조차 진행하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여주축협과 광대리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축협은 광대리 일원 약 3만5천㎡ 부지에 200억원을 투입, 축분처리시설과 송아지 경매장 및 사무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해당 마을인 광대2리에서는 주민들로부터 사업 동의서에 서명을 받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같은 시설이 마을 인근에 들어설 경우 악취 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

광대2리와 인근 화평리 주민들은 “여주축협과 마을측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도 없이 이장을 통해 일부 찬성 주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아가고 있다”며 “시청에 반대 민원을 두차례나 접수했고 반대 플래카드도 내걸었는데 누군가에 의해 떼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대2리 김해식 이장은 “대동회를 열어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찬반을 물었으며, 찬성의견이 많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달에는 포항 축분처리장 견학까지 다녀왔는데, 반대하는 쪽에서는 대동회와 견학에 모두 참석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반대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덕 여주축협 조합장은 “아직까지 주민 의견을 묻는 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정해진 절차와 협의를 통해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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