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승진지관 대표
“무한경쟁의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인내와 끈기입니다”
이순(耳順)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 건강과 행복을 열정적으로 좇는 마라토너가 있다.
바로 송탄마라톤클럽 최고 연장자이자 (주)승진지관의 CEO, 정성진 대표(61)가 화제의 인물.
평택의 지관 제조 전문기업의 리더로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지만 그에게 마라톤이란 머리를 비우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받아들이는 등 일종의 성지순례처럼 경건한 대상이다.
지난 2006년 50세의 늦깎이 신입 마라토너로 입문한 정 대표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막론하고 새벽 5시면 어김없이 클럽 동호회원인 이도훈씨(58)와 함께 마산리 일대 10㎞구간을 함께 뛰며 하루를 설계하고 있다.
오는 3월 열리는 동아마라톤을 시작으로 4월과 10월 각각 경기마라톤과 춘천마라톤까지 출전할 생각에 몸 만들기에 한창인 것. 특히 달콤한 휴식 같은 주말에도 운동 강도를 3배로 올리며 고강도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힘들다는 내색 한번 없는 정 대표는 한 해에 7~8회 정도 풀코스를 완주 할 만큼 마라톤에 흠뻑 빠져 있다.
정 대표는 “강도 높은 운동을 했을 때 회복에 신경 써야 하는 신체 리듬 때문에 틈틈이 하프 코스에도 출전한다”며 “몸이 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주위의 풍경을 즐기는 여유까지 챙긴다면 건강과 행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폈다.
그가 이렇게 마라톤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뭘까. 정 대표는 어릴 적 꿈의 대상이었던 동경과 홍콩, 베를린, 뉴욕, 보스톤 등 해외의 유수도시를 국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서 비로소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다.
단순히 참가에 목적을 둔 것보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견문을 넓혀 글로벌 감각을 키운 것이 바로 그가 기업을 이끄는 대표로서 꼭 갖춰야할 도전과 성공에 대한 포부를 키울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정 대표는 “마라톤을 하면서 급격히 좋아진 체력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회사 업무에도 진취적으로 임하자 이제는 지관업계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그는 “비록 1등이 아니어도 목표를 세우고 아쉬움 없이 한 발씩 꾸준히 전진한다는 데 전율을 느끼고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 세우는 자세가 마라톤의 묘미”라고 덧붙였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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