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을 나눈 이웃”

결전부대, 헌혈증서 1천72장 백혈병 투병 학생에 기부

▲ 임청우 희망나누미 회장, 박승구 결전부대 행정부사단장, 이명영 결전전우회장(왼쪽부터) 등이 학부모에게 헌혈증을 전달하고 있다. 결전부대 제공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부대)의 지역사랑이 화제다.

결전부대는 최근 모든 장병들이 참가한 가운데 헌혈증서 1천72장을 모아 지원단체인 양평 희망나누미(회장 임청우)와 함께 이 증서를 백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평중학교 축구부 선수 이모군(15)에게 전달했다.

이 군의 아버지는 트럭운전을 생업으로 5명의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형편으로 최소 3천만 원 이상의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처지였다.

결전부대는 이 부대 출신 전역장병 모임인 결전전우회를 통해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장병을 대상으로 헌혈증서 기부운동을 펼쳤다.

헌혈증을 기부한 109기보대대 김도훈 상병은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 군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결전부대 김도형 인사참모(중령)는 “자발적인 참여로 실시되고 있는 헌혈증서 기부운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작은 실천으로 병마에 시달리는 이웃을 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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