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진접선 ‘연장 좌절’… 청학리 민심 격앙

남양주 별내면 주민 거센 반발 최근 기공식에 ‘상대적 박탈감’
“8호선이라도 반드시 연장해야” 박기춘 의원에 공약이행 촉구

서울 당고개에서 남양주를 잇는 ‘지하철 4호선 진접선’이 최근 기공식을 실시한 가운데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 주민들이 여전히 ‘지하철 연장’을 염원하고 나섰다.

13일 남양주 별내면아파트대표협의회와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남양주(을) 지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 진접읍, 오남읍, 별내면, 별내동 인근에 지하철 4호선 진접선 기공식이 진행됐다.

진접선 복선전철은 1조3천322억원을 들여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과 남양주시 별내 신도시, 오남, 진접 등 3개 역(모두 가칭)을 연결하는 14.8㎞ 구간의 철도다.

오는 2020년 개통 예정으로 전철이 개통하면 진접지구에서 서울역까지 환승 없이 49분이면 갈 수 있게 됐고,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까지는 15분이면 닿는다.

하지만, 지하철 4호선 진접선의 기공식으로 사실상 청학리 연장이 좌절되자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 국회의원인 박기춘 의원을 향해 지난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발표한 ▲지하철 4호선 조기추진 및 청학역, 오남역 유치, 진접읍 광릉내까지 연결추진 ▲지하철 8호선 조기추진 및 청학리 의정부까지 연장추진 등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별내면아파트대표자협의회 A회장은 “4호선 진접선 기공식으로 청학리 주민들이 실의에 빠져있다”면서 “청학리는 현재 지하철은 물론, 버스도 제대로 다니지 않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지하철 연장은 필수적”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A회장은 “하지만 지하철 8호선 연장안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꼭 관철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현재 주민들과 접촉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8호선 청학리 연장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불만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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