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왜이러나? 승객들 황당… 항의 속출

일부 스마트폰 교통카드 “삑~” 사용불가

지난 9일 서울 도봉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사로 업무를 보러 나선 K씨는 환승역인 회룡역에서 의정부 경전철로 갈아타려다 환승 게이트를 통과할 수 없어 당황했다.“

1호선 전철을 탈 때 이용한 교통선불카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회룡역 환승 통로 게이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시도해봤지만 실패한 K씨는 결국 1회권을 구입해야 했다.

지난달 6일 의정부 경전철의 수도권 환승이 시작된 가운데 의정부 경전철 15개 역사 개찰구에 설치된 교통카드 리더뷰가 일부 휴대폰의 교통선불카드를 읽지 못해 이용자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와 의정부 경전철은 수도권환승을 위해 각각 30억원씩 예산을 들여 분야별로 전문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해 6월부터 12월초까지 환승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에 따라 정산기, 1회권 사용자 환급기 설치를 비롯해 수도권 통합환승센터 연결, 수도권교통기관과 통합 1회권 사용을 위한 시스템 프로그램 변경 등이 시행됐다.

그런데 일반적인 교통카드 사용에는 문제가 없으나 선불카드사가 개발한 충전식 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일부 스마트폰을 개집표기 리더뷰가 거부해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개집표기에는 교통카드정산서비스를 하는 스마트카드사와 연결된 안테나가 내장돼 있고 이곳에서 보내는 주파수를 받아 교통카드 리더뷰가 스마트폰 번호 등을 읽어야 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경전철㈜이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현재 LG G2, 삼성갤럭시 그랜드, 펜택 베가 등의 스마트폰에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서울메트로, 도시철도에 들어간 시스템과 동일한데 왜 의정부 경전철에서만 안되는지 모르겠다”며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규명 중으로 카드 리더뷰 제조사 및 휴대폰 제조사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밟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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