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보도… 사안 중대성 감안 시교육청, 각종 의혹 직접 감사
불법찬조금 모금 의혹을 받고 있는 강화 K 초등학교(본보 5일 자 13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7일 인천시교육청 감사관에 따르면 강화 K 초등학교 불법찬조금 의혹을 부교육감에게 보고하고, 자체 감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본보가 제기한 K 초교의 불법찬조금 의혹 정황이 매우 상세하고, 학교와 학부모회 측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직접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K 초교 학부모회는 지난해 회원들로부터 165만 원의 회비를 걷어 스승의 날 등 학교 행사에 떡과 꽃다발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학교는 임의 단체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선물을 협찬받아 체육대회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담임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추석 명절에 수십만 원에 달하는 선물을 받아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불법찬조금은 자발적인 의사에 반한 모금 조성 행위(일정액 할당, 개별 면담 또는 전화를 통한 강요 등), 학교발전기금회계에 편입하지 않는 모금 조성 행위, 법령에 포함되지 않는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모금 조성 행위(교직원 인건비, 선물비 등) 등이 해당하며, 적발 시 사안에 따라 관련 교사에 대한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돼 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의동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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