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전략(Blue Ocean Strategy)은 많은 경쟁자가 비슷한 전략과 상품으로 경쟁하는 시장인 레드오션(Red Ocean)과 달리 경쟁자가 없는 새로운 시장인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지난해 12월10일 부산에서 한-베트남FTA가 타결됐다. 한-아세안 CEO Summit 개최기간 중 이룩한 성과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의 새로운 경제교류와 혁신에 대한 논의가 역동적으로 이뤄졌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이 아세안과 맺은 FTA에서 추가로 개방률을 확대하게 되었는데, 한-아세안FTA에서 제한적이었던 승용차, 자동차부품, 화장품, 생활가전 부문이 추가 개방하기로 하여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많은 인천엔 호재로 예상하고 있다.
아세안지역 인구는 6억1천만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고, 그 중 베트남은 약9천400만명으로 구매력이 높은 내수시장이 확보되기 때문에 지역 수출경쟁력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우리에게 블루오션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을 의미한다.
2014년 경제계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한-중FTA 타결과 더불어, 지난해만도 우리나라는 중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베트남과 FTA를 체결했다.
미국, EU와의 FTA에 더불어 이제 우리나라 FTA 체결은 무역영토 확장, 관세혜택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국가의 통상전략으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천의 중소기업들은 열악한 인력지원과 인식 부족으로 애로가 많다.
그러나 FTA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많은 인천 기업이 수출액 증가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내수시장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던 인천기업이 한-아세안 FTA를 활용하면 30%에 달하는 관세가 무관세로 적용되는 것을 알게 되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통해 매출이 늘고 신규거래처 확보를 달성한 사례가 있다.
또한, EU국 수출을 진행하던 제조업체도 처음엔 FTA협정국 바이어의 요청으로 관련 서류를 준비하며 시작하였으나, 6.5%에 달하는 관세절감 효과를 통해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이룬 이후, 향후에도 한-중FTA에 적극 대비하여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인 경우도 있다.
이렇듯 FTA제도에 발 빠르게 대응한 기업들은 관세혜택이란 이점을 이용하여 마치 블루오션에 진입하는 효과를 얻는 사례가 최근 다수 발굴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이러한 FTA 시대에 발맞춰 지난 2010년 인천FTA활용지원센터를 운영해, 지역 중소기업의 FTA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지역 많은 기업의 무역 실무자가 현업을 하면서 FTA활용 및 인증, 원산지증명 및 교육 등에 애로점이 많은 것에 착안하여 관련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기업 현장에서 전문 컨설턴트와 관세사의 상담을 통해 바이어 발굴, 해외시장 조사 등을 도와주어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이다.
올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 제시되는 한-중FTA 체결은 지역의 교역량 증가는 물론 상품의 고부가가치화, 중국소비재 시장공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무역전략이 FTA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복잡해지는 통상환경 속에서 FTA를 활용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자유로운 무역영토를 확장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되레 중국과 신흥국 공산품의 저가공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우려된다.
결국, FTA 혜택은 기업의 활용 여부에 달렸다. 지금부터라도 FTA에 대해 무지했던 지역 기업들이 인천FTA활용센터를 통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길 희망한다.
정병일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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