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서 ‘햇살농장’ 운영 황순영·김현주씨
여주시 북내면 주암리 마을 입구에 ‘햇살농장’ 문패를 단 방사 유정란 생산 양계농장이 있다. 3년 전인 지난 2012년부터 고향인 주암리에서 햇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황순영(51)·김현주(49)씨 부부.
황씨 부부는 지난 2012년 서울 을지로에서 20년을 넘게 소규모 인쇄업 운영해 오다 쇠퇴기에 접어든 인쇄업을 포기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마음을 정하고 부부는 우선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주관 귀농·창업교육부터 받았다.
이어 고향인 여주시 북내면 (여양 2로 1203-3번지)으로 내려와 자신의 소유인 논 3천300여㎡(1천여 평)에 비닐하우스 3개 동과 방사 양계축사를 건립해 1천600여 마리의 토종닭을 사육, 방사 유정란 생산으로 월 9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성공한 귀농 모델이다.
특히 이들 부부의 귀농이 주목받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황씨 부부의 귀농사례는 실속있는 알짜 부농의 본보기라고 소문이 날 정도.
이들 부부가 귀농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억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지역 농협 하나로 마트 등지에 직거래 판매망을 구축한 것이 한몫했다.
여주와 양평 경계지점인 고래산(해발 543m) 옥려봉 나지막한 산 아래 자리 잡은 햇살농장은 토종 암탉 1천 500여 마리와 100여 마리의 수탉 등 총 1천600여 마리가 자유롭게 농장 우리 안에서 활보하며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이 농장의 자랑은 무항생제 방사 유정란을 생산, 일반계란 1개당 100원 선인 데 비해 다섯 배 비싼 1개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햇살농장 직거래처는 여주 강변 하나로마트 송파홈마트 청주할인마트 등 12개 직거래 유통업체로 황씨 부부가 직접 방사 유정란을 납품하고 있다.
햇살농장에서 생산한 무항생제 방사 유정란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들 부부가 생산한 유정란은 소비자들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참 먹거리란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자기가 생산한 신선한 품질의 유정란을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통해 판매했고 봄과 가을에 소비자들을 자신의 농장에 초청해 생산과정을 직접 공개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와의 신뢰가 쌓이면서 고객들의 신뢰는 높아갔다.
앞으로 이들 부부는 인근 농지를 더 확보해 토종닭 사육을 2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황씨 부부는 예비 귀농자들에게 “귀농에 성공하려면 철저한 준비를 통한 선배 귀농인의 자문,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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