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안산지역 기업 경기전망이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발표된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나타내 적신호가 예상되고 있다.
안산상공회의소가 안산지역에 소재한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74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발표된 가장 낮은 전망치로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엔저 지속, 국내 경기회복세 부진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분기인 4/4분기 BSI 전망치 89보다 무려 15p가 하락한 수치로 전체 응답업체 가운데 82.6%가 2015년 1/4분기 경기가 2014년 4/4분기 보다 악화되거나 같은 수준이라고 전망했으며, 이중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이 43.7%,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8.9%인 반면 호전을 예상한 기업이 17.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안산지역 기업들의 내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이다.
4/4분기 BSI 실적치도 3/4분기 75에 비해 하락한 63으로 집계돼 2011년 3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산지역 기업들은 대외여건 가운데 ‘중국 경제둔화(29.6%)’를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꼽았고 이어 ‘엔저 장기화’(23.2%),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20.2%), ‘EU경제 둔화’(6.4%), ‘러시아 등 신흥국 경제 불안 및 지정학적 리스크(5.6%)’ 등 순으로 꼽았다.
경영의 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을 답변한 기업이 50.8%로 나타났으며, 그외 ‘환율불안’(16.9%), ‘기업관련 정부규제’(12.3%), ‘자금난(8.5%)’등의 순으로 답했다.
안산지역 기업들이 바라는 정부의 1/4분기 정책과제로는 ‘내수진작’이라고 답변한 기업이 5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규제완화’(15.4%), ‘기업 자금난 해소지원’(12.3%), ‘환리스크 관리 지원’(10.0%)과 ‘기업 인력난 해소지원’(6.2%)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기록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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