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하루 3만명 턱걸이 ‘빗나간 예상’
의정부 경전철의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이후에도 이용객이 기대만큼 늘지 않으면서 의정부 경전철㈜가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의정부시와 의정부 경전철㈜에 따르면 지난 6일 환승할인 도입 첫날인 토요일은 2만6천여명으로 도입 직전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2만3천여명보다 30%정도 늘었다. 일요일인 7일은 2만7천여명으로 지난달 30일보다 4%정도(1천명) 더 탔다.
경전철 이용객은 주말보다 평일 이용객이 훨씬 많다. 환승할인 첫째 주 평일인 8일 2만8천400명, 9일 3만97명, 10일 3만800명, 11일 3만518명, 12일 3만3천754명으로 5일간 평균 이용객은 3만713명으로 나타났다. 환승할인 전 평일 1일부터 5일까지 평균 2만5천997명에 비해 18%(4천700명) 느는 데 그쳐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수도권 환승할인 전 평균 2만5천명의 이용객이 환승 효과로 50%인 1만4천명 정도가 늘어 4만명 선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버스노선개편이 이뤄지고 수변매장 등 종합적인 활성화 대책이 뒷받침되면 협약수요의 50%인 5만명 선까지도 예상하는 상황이다.
의정부시는 협약수요의 50% 선을 넘으면 MRG보전금에다 경로무임 손실금 50% 분담 등 한해 수백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고 의정부 경전철㈜은 경영개선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는 점에서 양측 모두 승객증가 추이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은 홍보부족인지 이용수요 한계인지 원인분석과 함께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적극적인 홍보방안을 마련 중이다.
의정부 경전철㈜ 관계자는 “경로무임도 실시 초기인 지난 6월 초 불과 800명에서 1천명 정도 늘다가 6천명선으로 늘어날 때까지 3개월 이상 걸렸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 아직은 많은 시민들이 환승할인 실시를 모르는데다 교통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렵고 접근성이 개선되지 않아 환승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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