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 운영, 정체성 확립 중요”

市,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김포시가 내년 김포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재단의 운영이 단순 시설운영이나 행정편의에 치우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34만여명의 급속한 인구증가에 따라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공익의 문화재단 설립을 내년 8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재단 설립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지난 10월 김포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문화컨설팅 바라’에 의뢰, 최근 유영록 시장과 관련 부서장,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사 측은 보고회에서 “장기적 안목에서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시킬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민간조직을 구성, 지역 문화예술진흥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재단 설립이 지역 문화예술진흥이라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용역사 권순석 대표는 “춘천시가 문화재단 설립후 두개의 시설운영을 민간위탁에서 재단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지역문화예술 단체와의 갈등으로 ‘시청 문화예술과 폐지 재단 이관, 문화예술과 시청 복귀’라는 진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용역보고서는 재단 역할에 대한 외부적 기대가 높아져 있어 재단설립의 환경은 어느 때보다도 긍정적이지만, 명확한 비전과 미션의 부재에 따른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의 예산 및 사업구조의 무게중심이 관광분야에 치우쳐 있어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지원의 고민이 더욱 요구되며 진행되고 있는 문화사업도 시설을 중심으로 한 공연과 전시로 구성되는 등 구체적인 문화예술 정책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과 전문성 확보가 우선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시민의견조사를 거쳐 최종보고를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조례와 재단 정관을 제정하고 재단 조직을 구성, 내년 8월 김포문화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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