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김포시의원, 관용차 방만 운영 파헤쳐 주목

대명항 고질적인 불법 포차 끈질긴 개별면담… 철거 성공

김포시의회 권오준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공직사회의 방만한 관용차량 운영의 ‘허와 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주목을 받았다.

그는 행정지원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재정난에 허덕이는 집행부가 관용차를 사들이는데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권 의원은 최근 3년간 시가 구입한 67대의 관용차량에 대해 집중력을 발휘, 면밀하게 검토해 지난 30여년간 자동차 판매업에 종사한 직업적 전문성을 살려 방만한 예산집행과 위법행위를 밝혀냈다.

권 의원은 집행부가 지난 3년 동안 25억여원의 예산을 세워 67대의 차량을 구입하면서 예산에 맞춰 차량을 사기 위해 네비게이션에다 선루프, 운전석 통풍시트까지 장착되는 최고사양의 차량을 구입해 22억5천여만원을 집행, 최소한 이중 20%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차량값은 고려치 않고 과다한 예산부터 세운 뒤, 그 액수에 맞춰 최고사양의 가장 비싼 차량을 구입하는 등 전형적인 공직사회의 방만한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추궁했다.

권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가 현재 운행하는 관용차 239대중 환경개선부담금이나 자동차세를 안내 세정과로부터 압류당한 차가 무려 40여대에 달하는 등 심각한 차량관리 실태도 고발했다.

이와 함께 행정사무감사 기간중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곶면 대명항의 고질적인 ‘불법포차’와의 전쟁에 직접 나서 일약 스타 의원으로 떠올랐다.

권 의원은 지난 10여년동안 김포시는 물론, 경찰, 검찰도 근절시키지 못했던 대곶면 대명항에서 불법으로 운영하는 포장마차를 그의 특유의 협상력으로 대명항에서 일소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그는 대명항 주변 토지주와 이들로부터 임대해 불법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시스템속에 토지주나 임차자가 공히 위법을 저질러 상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복잡한 관계를 파악, 개별면담을 끈질기게 벌여 지난 1일 불법 포장마차 10개를 완전히 대명항에서 철거하는데 성공했다.

권 의원은 “대명항이 저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제 고향인 대명항의 발전은 물론, 김포시의 관광자원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일념으로 참여했다”며 “미력이나마 저의 힘을 보태 불법 포장마차를 일소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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