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보개면 주민자치위
“작은 희망의 홀씨가 행복의 불씨를 키우듯 따뜻한 사랑을 위해 뭉쳤습니다.”
안성시 보개면 주민 자치위원회 김진홍 위원장과 26명의 위원이 취약계층과 따뜻한 사랑에 빠졌다.
여기에 김진관 면장 등 14명의 면 공무원까지 이들 주민자치위원의 나눔 행보에 힘을 보태면서 보개면 일대에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고 있다.
주민자치위 봉사단은 지역의 독거노인을 비롯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차상위계층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수 있까에 대한 고민 끝에 탄생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첫 번째 나눔 행보는 1천㎡ 규모의 휴경지에 농작물을 심어 수확한 작물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연말연시 소외계층을 돕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자치위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각자 팔을 걷어붙이고 작물 재료를 사는가 하면 자신들이 소유한 농기계를 이용해 감자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
자치위원들은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옛 가르침에 따라 어려운 생활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키우는 디딤돌이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가 지역으로 확대돼 현재는 나눔에 동참하려는 문의가 잇따른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들인 농작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산지 판매를 통해 수익금을 낳았고, 생필품 등 저소득층의 기초생활을 위한 다양한 기부금품으로 전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민들까지 사랑을 전파하고자 배추 2천 포기를 1포기당 500원에 산지 판매해 구매자 가정에 일일이 배달하는 등 원스톱 시스템까지 선보여 타 봉사단체의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이들의 따뜻한 사랑은 지역주민은 물론 면 행정기관까지 나눔에 동참시켜 나눔에 홀릭되는 현상까지 낳고 있다.
김진홍(기좌리·65) 위원장은 “농촌의 푸근한 정을 느낄 수 있게 우리 자치위원회가 앞장서 주민 모두가 서로 나누고 화합해 전국 최고의 효 사랑 농촌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관 보개면장은 “우리면은 환경정화부터 농작물 경작 재배까지 불우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통(通)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사랑을 응원하는 각계각층의 관심과 배려로 행복한 고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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