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뜨끈’ 사랑 담긴 국수 한그릇

여주 세종고 유병훈·허윤강·이웅희군 요양원 등서 봉사

▲ 유병훈허윤강이웅희군(오른쪽부터)이 최근 여주시 하동 장애인 복지관을 방문, 어르신들께 따뜻한 국수를 대접하며 말벗이 되어 드리고 있다.

여주 세종고 학생들의 이웃사랑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세종고 3학년 동기생인 유병훈·허윤강·이웅희군으로 여주시 장애인복지관 및 신륵사 요양원, 노인·장애인 복지관 등을 누비며 어르신 목욕봉사 등에 앞장서 왔다.

이들 봉사 삼총사는 세종중학교와 세종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6년 지기 동창생들로 학업성적 또한 상위권을 기록하는 모범생들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군은 “중학교 1년부터 우리 삼총사는 주말마다 신륵사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불편함을 도와드렸다”며 “어릴 때부터 대학에 합격하면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봉사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맘껏 공부하고 맘껏 놀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봉사 삼총사도 주말이면 3~4시간씩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으로 고3, 수능이라는 학업 스트레스로 짓눌린 마음을 봉사활동과 교유관계로 풀고 있다. 앞서 이들 봉사 삼총사는 여주시 하동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 신륵사 교도 봉사자와 여주대 학생 등 20여 명과 함께 점심 국수나눔 봉사에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국수를 대접받은 A씨는 “쌀쌀한 날씨때문에 몸도 마음도 쓸쓸한데 학생들이 활짝 웃는 얼굴로 반겨주며 뜨끈한 국수를 말아주니 고맙고 따뜻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여주시장애인복지관장은 “많은 청소년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간다”며 “단순히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용으로 봉사시간을 채우기보다 이 군과 동기생처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예쁜 마음으로 이웃을 살피는 봉사자로서의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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