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농업기술센터
우리 농?특산물의 선진화된 생산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나라가 많아지면서 여주시가 지구촌 식량 보급의 전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가지정 쌀 산업 특구인 여주시 농업기술센터는 1개 읍 8개면 3개동(146개 리동)의 11만명(4만5천399세대), 608㎢의 면적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특산물의 재배와 생산과정 등을 관장하고 있다.
여주지역 농업인구는 2만8천590명(9천599세대), 경작 면적은 논 1만417㏊, 밭 6천406㏊ 등 총 1만6천823㏊(호당 평균 1.8㏊)로 태백산맥에서 이어진 광주산맥, 차령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충적토 평야지역으로 여주 쌀 등 명품 농ㆍ특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또 자연재해에 안전한 지역으로 타 지역과 비교하면 피해가 거의 없으며 남한강이 여주를 관통해 수려한 경관은 물론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어 농업이 발달한 곳이다.
■ 임금님 진상 ‘자채쌀’ 브랜드화 성공
이러한 지리적 우수성과 여건을 바탕으로 여주쌀 등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될 만큼 우수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민소득의 증가와 식생활패턴의 변화로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농업소득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요작물이 쌀이다.
이 가운데 매년 7월부터 생산해 임금님께 진상됐다는 ‘자채쌀’을 여주시에서 브랜드화했다.
여주농업기술센터는 논토양정밀검정과 최고쌀단지시범사업, GAP시범단지조성, 병해충종합방제시스템 등 친환경농법을 도입, 화학비료와 농약의 양을 절감해 고품질 안전 쌀을 생산하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품질인증 획득과 전국농산물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그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공인받았다.
자채쌀은 지역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해 건조, 도정, 소포장(2㎏~20㎏ 등)으로 서울의 백화점과 대형유통센터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 외국 농업관련 기관 앞다퉈 ‘벤치마킹’
“여주의 쌀과 고구마는 우리나라 식량산업기술을 보급하는 데 중요한 농업연구 자료가 될 것입니다.”
지난 5월 아프리카 우간다 농업연구처 대표단 일행이 여주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한 말이다.
대표단 일행은 대왕님표 여주 쌀 재배현장과 고구마 연구회 활동현황 등 선진화된 여주시 농업발전현황을 살펴보고 배양 연구실과 실습포장 등 현장을 견학했다.
또 여주시 점동면 덕평리에 있는 여주통합 RPC와 여주고구마 생산농가 등도 방문했다.
김완수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해와 같이 한ㆍ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 일원으로 방문한 우간다 농업연구청 관계관들이 여주의 선진농업기술을 배우러 왔다”며 “이번 방문에서 이들은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여주 쌀과 고구마 재배 및 생산현장을 찾아 식량산업기술을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농업의 발전과 농업관련 기관의 역할 등 한국이 어떻게 산업화됐는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여주농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산업과 농업 전반의 발전과정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고 한다.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나라의 앞선 농업기술을 전수받으려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등 개도국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8월에는 캄보디아 농업연수 공무원과 관계자 등 12명이 여주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 시설과 친환경실천학습장을 견학했다.
이들은 여주농업정책과 과채류, 친환경농법 등 기술보급에 대한 높은 관심과 센터 내 환경농업분석실과 쌀 분석실, 유용미생물실, 여주 쌀 전시관, 친환경실천학습장 등을 둘러보고 전 세계 300여 종의 벼를 재배 중인 유전자원 포와 관상용 벼화분 등을 시찰했다.
여주 쌀과 고구마 등 여주농·특산물이 세계로 진출, ‘녹색한류’ 열풍을 몰고 올 날도 머지않았다.
■ 유기농클린벨트 시범사업
여주 대신면에서는 유기농클린벨트 사업이 추진 중이다.
여주를 비롯한 경기도 31개 시ㆍ군 친환경분야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대신면 유기농클린벨트 모델조성 시범사업장에서 친환경분야 시범사업 평가회를 실시했다.
평가회에서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주관으로 용인, 가평, 화성, 남양주의 우수사례 발표 후에 수원, 용인, 여주 등 친환경분야 시범사업장을 순회하면서 사업을 평가하고 분석해 활성화되도록 내용을 공유했다.
대신면 유기농클린벨트 모델조성 시범사업은 2012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대신면 46농가가 참여해 벼 건조와 보관, 포장시설을 갖추고 ‘여주 뜰 햇살 미’, ‘금 쌀’ 등의 브랜드로 학교급식, 한살림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여주시는 친환경 벼 우량종자 증식사업, 유용미생물활용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친환경 병해충 방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덕수 센터 기술지원과장은 “친환경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생산에 그치지 말고 가공은 물론 관광산업화를 추진하는 등 6차 산업화로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며 “신선한 웰빙식품 생산으로 소비자의 식탁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 농업 전문인 산실 ‘여주 21C 농업인대학’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여주21C농업인대학은 전문 농민 양성과 귀농 귀촌을 돕고자 지난 2002년 센터에 설립된 전문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7일 올해 13기 114명의 졸업식을 개최했다.
농촌체험관광과와 농산물가공과, 도시농업과 등 3개 과정으로 학생들은 지난 3월 입학식과 함께 농업전문이론과 실습교육, 현장학습을 포함해 연간 33회 18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해 이날 대학 총장인 원경희 여주시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았다.
특히 농촌체험관광과 졸업생 39명이 경기도에서 인증하는 농어촌체험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관심을 끌었다.
여주21C농업인대학은 2002년 설립돼 올해 13기 졸업생을 포함해 88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주현 센터 기술기획과장은 “농업인대학 졸업생들이 농업현장 곳곳에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돈을 버는 여주’, ‘돈이 도는 여주’ 등 돈 되는 경쟁력을 갖춘 농업 아이템 선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여주 농산물 수출과 글로벌 농업기술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농업 경영체 조직화와 규모화, 전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주만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남한강의 수려한 경관과 농촌ㆍ문화 관광 상품화를 추진, 농산물 한마당축제인 여주오곡나루축제를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농산물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여주지역우수 농ㆍ특산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농업인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여주농업인을 억대 수입을 올리는 강소농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여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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