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 한주APT 오거리 교차로 신호등 없애는 등 주먹구구 공사 등하굣길 학생 4차선 횡단 아찔 차선폭도 들쭉날쭉 운전자 당황
안성시가 봉산동 한주아파트 오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추진하면서 신호등 폐지와 도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주먹구구식 교차로 설치로 보행자의 안전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24일 시와 주민에 따르면 시는 한주아파트 인근 오거리 교차로 신호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결하고자 회전교차로를 설치, 이달께 준공할 예정이다.
회전 교차로에는 도비, 시비 등 2억8천만원이 투입되며 인도를 겸한 보행자 교통섬(안전지대), 벽화, 조경 등을 함께 설치한다.
그러나 시는 차량 흐름에만 신경썼을 뿐 보행자의 안전을 무시한 교차로 설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기존 신호체계가 회전교차로로 인해 없어지면서 등하굣길 학생들이 4차선 도로를 무신호로 건너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차로 주변에는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다.
이와 함께 도로를 직선으로 만들어야 할 곳을 인도가 일부 튀어나오게 해 직선 차량이 곡예운전을 해야 하고 교차로에 다다라 차선 폭이 줄어들어 교통사고를 유발시킨다는 지적이다.
실제 교차로 설치 시범 운영 기간인 지난달 16일에는 이곳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주민 A씨(55)는 “어린 꿈나무의 안전을 외면하는 행정은 누굴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사람 목숨이 차량보다 못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량 감속시설과 보행자를 위한 안전시설 설치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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