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서식지 사업 결실
김포시가 지난 2011년부터 4년여에 걸쳐 생태복원 프로젝트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하성면 후평리 일대가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재두루미 도래지역인 한강하구 홍도평과 고촌면 태리 일원의 무분별한 개발로 재두루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2011년부터 4년에 걸쳐 하성면 후평리 일대 농경지 37㏊를 재두루미 취·서식지로 조성하고 있다.
후평리는 지난 1980년대만 해도 2천여마리의 재두루미가 서식했던 곳으로 시는 올해까지 19억원을 들여 이곳을 당시 환경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무논조성, 먹이주기 등 다양한 생태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12년 3월에 처음 재두루미 10개체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금까지 173개체가 관찰됐다.
올해에도 지난 11월부터 생태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재두루미가 지난 2일 2개체, 9일 1개체, 10일 3개체가 잇따라 관찰됐다.
특히 재두루미뿐 아니라 흑두루미와 쇠기러기, 큰기러기 등 모두 51종 1만383개체가 관찰되는 등 기러기류들이 먹이주기 장소에서 취식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수리, 매, 재두루미, 참매, 큰기러기, 황조롱이, 흑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8종의 법적 보호종도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4단계에 걸친 사업을 토대로 재두루미 취·서식지의 지속적인 보전을 통한 안정적인 월동환경 제공과 취·서식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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