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가락 맥 잇고… 신명나게 알려요”

국악신동 김태현·표지훈군

▲ 동두천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지난 18일 ‘제3회 동두천 시립예술단 정기공연’ 무대에서 오세창 시장(2열 가운데)의 무릎에 앉은 표지훈군과 김태현군(2열 왼쪽 세 번째)이 28사 군악대 및 시립합창단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악신동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음악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신명나게 날아오를거예요.”

동두천시립이담풍물단 명예단원에 위촉된 국악신동 김태현(인천 부평구·14)·표지훈(서울 화곡본동·9)군의 포부다.

동두천시립이담풍물단은 시 소속 시립예술단으로 앞으로 김군과 표군은 각각 시 대표로 각종 풍물·연희 공연과 경연 등에 참가한다.

국악신동으로 유명한 김군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재학 중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탤런트’ 준결승 진출에 이어 중국CCTV와 일본 큐슈 TV 등에 미래의 주역으로 소개된 바 있다. 올해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버클리음대 빈트랙 교육과정에 합격해 이수 중이다.

표군은 인천 부평서초교(2년) 학생으로 3세부터 풍물을 접했다. 그동안 ‘SBS 놀라운세상 스타킹’과 EBS, JTBC 등 여러 방송에 상모신동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또 사물명인 김덕수씨의 60주년 기념공연인 ‘흥’ 무대에서 어린 김덕수 역할을 맡아 열정적인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최연소(만 5세) 전수자로 선정, 현재 스승인 김경수씨(동두천시립이담풍물단 곰뱅이쇠)의 지도아래 장구를 사사받고 있다.

굵직한 프로필에 놀랄만한데 두 국악신동은 오히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연신 벙글벙글이다.

표군은 “스승님께 배우는 발짓, 손짓 하나도 기억하려 애쓰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인으로 자라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쌓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에 장구채 하나도 소홀히 잡지 않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군도 “단순히 TV에 많이 나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각종 대회 및 경연무대를 거쳐 진정한 연희패의 일원으로 시를 대표하는 공연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전수자인 김경수씨는 두 국악제자를 놓고 “잊혀가는 전통의 맥(脈)을 잇고 우리가락의 흥겨움과 애환을 100% 무대에서 표출하는 두 제자의 모습에 뿌듯하다”며 “동두천시를 대표하는 시립예술단의 명성을 잇고 국내외 연희마당에서 동두천시립이담풍물단의 이름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데 일조하는 예비 국악인들의 앞길을 응원하며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18일 동두천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 시립예술단 정기공연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내며 협연무대를 펼쳤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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