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결의안 채택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공항의 국제선 증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의회가 20일 열린 정례회에서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김포는 1964년 강서구 일대의 땅이 서울에 편입된 이후로 김포공항에 ‘김포’란 이름만 남아있는 채 항공기 소음 등 각종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2001년 인천공항 개항은 국제선과 국내선을 별도로 분리해 김포공항을 국내선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하게 돼 항공기 소음 저감에 대한 김포시민들의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하지만 동북아 중심의 단거리 항공교통의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김포공항 국제노선이 부활, 증가하면서 이제는 국내선 중심의 운영이라는 대원칙의 틀마저 무색하게 할 지경”이라면서 “이것도 모자라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김포공항 국제선 확대가 제1의 목표’라는 발언으로 김포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는 “이에 모든 의원들의 의지를 담아 김포시의회의 입장을 대내외에 명확히 하고 김석기 사장을 비롯한 한국공항공사 측의 국제선 증편계획을 저지하고자 결의안을 제출하게 됐다”며 “한국공항공사와 관련 상급부서는 김포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시의회의 결의안 취지를 숙고해 이에 반하는 일체의 행동이나 계획을 중단, 포기하기를 정중히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은 국도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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