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 박성열 경위 화재車 운전자 구조·진화
양평 지역 교통 경찰관이 하마트면 차량 화재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운전자를 순간적인 판단과 기지로 구출해 화제다.
양평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에 근무하는 박성열 경위(46)는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IC 부근을 순찰하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다. 박 경위는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IC 부근 서울 방향 6번 국도를 순찰차로 운행하고 있었다.
당시 6번 국도 오르막길을 오르다 차량이 서행하는 것을 보고 도로 갓길을 이용, 전방 복포리 고개에 설치된 신호기를 수동으로 조작하기 위해 차에서 내린 박 경위. 순간 1차로에서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앞서 가던 트라제 승합차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 승합차 엔진 오른쪽 밑에서 불이 붙는 것을 발견한 박 경위는 재빠른 판단으로 구조를 실시했다.
재빨리 승합차를 도로 오른편 갓길로 유도한 뒤 운전자 A씨(45)를 급히 차에서 내리게 하고, 순찰차 트렁크에 실려 있었던 소화기로 불이 붙은 승합차 엔진 부분에 신속하게 뿌리는 등 응급조치에 나선 것. 뒤이어 119 구급차가 출동했을 당시엔 이미 승합차는 전소된 상태로 박 경위의 응급조치가 아니었다면 인명피해를 막기 힘든 상황.
다행히 승합차 운전자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고, 승합차에서 발생한 화재가 다른 차량으로 번지는 것도 막는 등 2차 대형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박 경위는 “20년째 천직으로 알고 복무해 온 경찰관의 임무를 다했을 뿐 특별한 자랑거리는 아니다”며 “2남1녀의 아빠로서 자랑스러운 일을 한 것 같아 뿌듯할 뿐”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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