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주)은호이앤티 봉사단 어르신에 ‘사랑의 밥상’ 대접
화성 지역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을 위한 따뜻한 밥상 나누기에 앞장서고 있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나눔천사로 활약하는 주인공은 (주)은호이앤티(대표 이은호) 직원들로 구성된 ‘(주)은호이앤티 사랑의 봉사단’.
12일 오후 동탄 2동사무소 뒤편 공원은 수능을 앞두고 몰아친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 소매를 걷어붙이고 면을 삶고 양념을 볶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사랑의 봉사단의 봉사 열기로 훈훈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후 한 분 두 분 모인 어르신들은 10여 분만에 50여 명으로 늘어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따뜻하고 맛있는 자장면 한 그릇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었다.
사랑의 봉사단 밥상만 10여 번 째 먹는다는 한 어르신은 “날씨도 쌀쌀하니 몸도 여기저기 쑤시고 마음마저 메말라 공허하고 헛헛했는데, 늙은이들의 배를 맛있는 음식으로 채워주는 직원들의 손길에 저절로 마음이 달래지고 몸까지 따뜻해진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은호 대표는 “2010년부터 시작한 자장면 봉사의 동기는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우리 회사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찾던 중 자장면을 맛있게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라며 “중국식당에서 주방장 경력만 25년 차의 베테랑 직원이 있어 봉사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면 뽑는 기계, 프라이팬, 솥 등 자장면 조리에 필요한 각종 주방기구를 구입하고 시작한 봉사활동이 올해로 5년째 접어들었고, 이제는 동탄 2동 인근 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자장면 봉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직원들 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면을 뽑고 삶는 일, 자장을 볶는 일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숙련공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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