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거대한 시장 문 열어” vs 새정치 “졸속 타결”

한·중 FTA 타결

여야는 10일 한중정상회담에서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가 타결된 데 대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13억 거대한 중국시장의 문을 열게 된 ‘호기’라고 환영하는 한편 농축산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한ㆍ중 FTA가 졸속 타결됐다고 비판하며 농어업 등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한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포천 연천)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까지 FTA를 체결함으로써 북미,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FTA 네트워크를 완성했다”며 “우리는 국토는 작지만 세계 경제영토는 73%나 되는 ‘FTA 강국’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TA의 효과는 극대화시키되 피해가 예상되는 농축산 분야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철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당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은 이번 FTA타결을 크게 환영하며 농산물 보호대책 등 대책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반면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정부가 정상회담에 맞춰 한ㆍ중 FTA 협상이라는 중대사를 조급하게 타결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유 수석대변인은 “IT 및 자동차 시장에 대한 수출을 기대하지만 현지 생산 비중이 높고 정유ㆍ화학 업종 역시 관세율이 높지 않고 중국 내 공급과잉인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해인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