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프로젝트’ 4년만에 백지화 수순

이 시장 “경제성 없다고 결론” 사업예정지 주민 대상 설명회
정상적인 재산권 행사 힘써

페라리 월드 테마파크, 스마트시티, 도시지원시설을 조성하고자 민간자본 7조 원 규모를 유치해 개발하는 ‘파주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백지화됐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9일 “최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이하 학회) 최종 용역결과 민간자본을 유치하지 못한 파주프로젝트사업은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이 난 만큼 더이상 추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파주프로젝트 유치제안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사가 4년째 사업추진체인 SPC(특수목적법인)설립이 안 되고 MOU(투자양해각서) 효력이 만료된 것도 이 사업을 하지 않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파주프로젝트사업은 2010년 파주시와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간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4년 만에 무산됐다.

이에앞서 파주시에 납품된 학회의 파주프로젝트사업가능성 진단용역 결과 △유치사의 부실기업 △사업비조달방안 불투명 △사업계획의 무모성 등을 들어 백지화를 권고했다.

학회 용역결과로 사업성을 최종 판단하겠다고 했던 이 시장은 “조만간 사업추진예정지인 파주읍 백석리 일대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사업추진을 위해 2년여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 놓았던 백석리 일대 372만㎡에 대해서는 빠르면 이달 안으로 해제시켜 주민들의 정상적인 재산권 행사를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파주프로젝트 추진지역 개발과 관련해 “파주읍 백석리 일대는 이미 도시개발사업지로 지정된 곳”이라며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현재 최적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밝혀 유치 구상 중인 사업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시는 대규모 사업을 유치할 때에는 제안사들의 사업계획이나 실현가능성 큰 자금조달확보방안 등을 국제적으로 검증된 전문가들로부터 검토받은뒤 최종 판단할 것”이라면서 “경제적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서 가치를 높이고 발돋움할 수 있는 사업은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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