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

시민 부담 최소화… 연차적으로 인상 계획

의정부시가 재정악화로 상하수도 시설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는 2018년까지 생산원가보다 낮은 상하수도 요금의 현실화에 나선다.

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하수도 생산원가는 t당 849원인데 비해 요금은 387.9원으로 현실화율이 45.68%다. 이 때문에 하수처리비용은 340억 원이 드는 반면 수익은 155억3천900만 원에 불과해 연간 184억 원의 적자를 보면서 하수도특별회계 재정악화로 시설보수 등 최소한의 유지관리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6년간 정부의 물가정책에 따라 요금을 동결했기 때문으로 시는 올해 10%를 인상한 데 이어 오는 2017년까지 매년 평균 10%씩 인상해 현실화율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상수도 요금도 2013년 기준 평균요금이 t당 658.85원이나 생산원가는 t당 758.27원으로 현실화율이 86.89%에 불과해 39억 원의 적자로 갈수록 재정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팔당원수 구입비가 내년부터 올해대비 t 당 9.4원 인상될 예정이고 정부에서도 국비지원을 없애거나 축소할 예정이어서 재원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상수도요금을 내년도부터 오는 2018년까지 매년 3.5%씩 연차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상하수도 요금의 현실화를 권고하고 있다.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인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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