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오곡나루축제
늦가을의 향취를 따라 여주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렌다.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여주를 빛낸 명품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
오는 7일~9일까지 여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16회 여주 오곡나루축제’는 여주에서 생산된 최고의 명품 농특산물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대표적인 농특산물 축제로, 대한민국 문화관광 유망축제와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될 만큼 명품 관광코스다.
특히 이번 축제는 9개 마당별로 다양한 콘셉트를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다.
마당별로 △나루터 △나루마당 △동물농장 △고구마당 △미돌이랑 △오곡장터 △오곡마당 △나룻거리 △오곡주막 등 전통과 흥겨움이 가득 넘치는 특색있는 이벤트가 즐비하다.
여기에 씨름왕 선발대회, 삼굿구이 체험, 연날리기, 포토존 등 부대체험 행사도 열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과 일일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 9개 테마별 이색 열전
우선 남한강 모래사장에 주막 장터와 씨름대회 등을 위주로 옛 ‘나루터’를 재현한다.
또 마당극이나 사진전시 등으로 꾸민 ‘나루마당’을 비롯해 흑염소나 돼지 등과 친숙해 질 수 있는 ‘동물농장’도 흥미롭다. 특히 한 번에 10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대형 고구마 통에서 바로 구워낸 군고구마를 시식할 수 있는 ‘고구마당’과 고구마 요리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미돌이랑’은 식감을 자극한다.
여기에 옛날 장터에서 구경했던 각종 놀이가 펼쳐지고,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오곡장터’에서는 농촌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신발 투호와 볏섬 높이 쌓기 등의 전통놀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오곡마당’과 가마솥 장작불 여주 쌀밥 지어먹기와 오곡주막에서는 농촌 풍경과 원조 여주 쌀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된다.
우마차와 쌍룡거줄다리기 등의 흥겨운 놀이마당인 ‘나룻거리’에서는 여주의 오랜 전통문화를 속속들이 알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곡주막’에서는 대형 가마솥을 이용해 쌀밥을 지어 각종 나물을 넣은 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또 고구마수제비, 잔치 국수, 도토리 전, 순댓국, 오방떡국, 국밥 등 추억을 아로새긴 먹거리를 선보인다.
■ 전통을 그대로 재현한 볼거리
행사장은 옛거리의 향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변신을 거듭했다. 무명옷을 입은 보부상과 난전 상인이 시장터에서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막걸리 한 사발을 시원하게 들이켜는 주막 장터에는 뜨끈한 국밥으로 허기를 달래던 서민들의 애환을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각종 난전이 펼쳐진 시장에서는 전통을 담은 물물거래 모습을 통해 왁자지껄한 시장의 풍습도 실감 나게 느껴볼 수 있다.
이밖에 ‘대장간’을 설치해 농기구를 만들어 팔던 농촌 풍습이 재현되고, ‘삼굿구이 체험’도 마련해 삼베를 만들던 풍습을 멋들어지게 보여준다. 또 씨름교실과 놀이, 씨름시범, 연날리기도 개최되는 등 전통이 고스란히 축제에 녹아든다.
정월 대보름 행사인 본두리 낙화놀이를 남한강변 강물에서 재현, 아름다운 남한강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당극은 ‘대왕님도 여주오곡(쌀·고구마) 없인 못살아!’라는 쌍방향 공연과 고구마당에서는 각기 다른 표정의 다양한 허수아비를 설치해 남한강 황포돛배와 어우러지는‘포토존’ 등을 설치해 추억의 한 장면을 남길 수 있다.
또 ‘나도 지게꾼’ 코너에서는 왕겨를 채운 가마니를 지게에 지고 오곡마당을 한 바퀴 선착순으로 돌아오는 경기가 진행되고, 신발투호 놀이, 볏섬높이 쌓기 등도 흥미를 끈다.
■ 민속놀이 천국
여주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 쌍룡거줄다리기 구경은 탄성을 자아내는 민속놀이의 정수. 여기에 야간에 지피는 추억의 모닥불 피우기 체험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 여주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특산물을 농업인들이 축제장에서 직접 판매를 하면서 도시와 농촌 간 상호 교류의 기회도 열린다.
한편, 행사 기간중 8일에는 ‘JCI회장배 씨름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또 9일에는 ‘여주시민 노래자랑’이 열린다. 이어 행사기간 내내 남한강 강변모래사장에서 ‘여주시 전국 궁도대회’도 함께 열린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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