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나들목 ‘바가지 통행료’ 가능성

2㎞ 구간 1천원… ㎞당 500원 외곽순환고속도서 ‘최고’ 우려 
구구회 의정부시의원 대책 촉구

내년 3월 개통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나들목 통행료는 얼마가 될까.

경기북부 주민들의 호원 나들목 통행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남측에 비해 비싼 외곽순환고속도 북측구간의 요금 인하를 주장해온데다 개통 예정인 호원 나들목까지 외곽순환고속도에서 가장 비싼 1천원을 내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호원 나들목은 외곽순환 고속도 의정부 나들목에서 양주영업소 방향으로 불과 1.6㎞ 떨어져 있다.

전 구간이 유료인 외곽순환고속도는 요금체계가 거리비례이나 최소 1천원이다. 이에 따라 호원 나들목은 거리비례로는 300원이지만 세배 이상인 1천원을 내야 한다.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지난 9월 정례회의서 “불과 2㎞ 미만 구간에 1천원을 내게 돼 ㎞당 500원으로 외곽순환고속도에서 가장 비싼 요금을 내게 된다”며 시에 대책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30일 한국교통연구원에 호원 나들목 통행료 수입영향분석을 용역을 의뢰, 결과를 토대로 서울고속도로(주), 경기도, 의정부시와 협상을 통해 개통 전까지 통행료를 책정할 예정이다.

요금책정의 관건은 현재 의정부 나들목을 이용하는 1일 8만대 중 어느 정도가 호원나들목을 이용하느냐다.

이용차량이 호원나들목 유지관리비를 충당하는 수준 이상이 돼야 요금이 싸진다. 여기에 최소 요금 1천원 이하로 요금을 책정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안병용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서 “호원나들목 통행료가 실질적인 최소요금으로 책정돼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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