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도로변만 묵인?
이천시가 불법옥외광고물을 단속하면서 이중잣대로 일관해 도시경관 훼손을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불법광고물 철거 등 관련 행정을 강화하고 있으나 정작 시청앞 도로변의 불법광고물에는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이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부터 도심지역 불법옥외광고물에 대한 자진철거 운동 등 불법광고물 대응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현수막은 물론 간판 등 불법옥외광고물로 도시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도심 주요 도로변 곳곳에 불법현수막이 수개월째 난립하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은 요원하다.
시청사 도로변은 수개월 전부터 변전소, 철도역사 등과 관련된 공공성격의 현수막이 내걸린 가운데 특히 수목장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이천지역 기업인 단체 명의의 불법현수막이 버젓이 내걸려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이런 틈을 타 롯데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내용의 불법현수막도 등장, 도시경관 훼손은 물론 ‘관광이천’ 이미지 구현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원인 L씨는 “인허가 업무처리를 위해 몇 개월째 이천 시청사를 찾고 있는데 방문할 때마다 도로변이 불법광고물로 너무 현란해 어지러운 느낌마저 들었다”면서 “일부 공공성격의 현수막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적인 이해관계가 맞물린 불법현수막을 그대로 놔두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공공성격을 띤 현수막일지라도 불법현수막은 게재하지 말아야 하고 또 철거 등 강제집행하는 것이 맞다”면서 “불법현수막 수 등을 자세히 파악, 철거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