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시장 인근 대형마트 입점환영 서명부 새국면

양평지역 상인들이 양평읍 양평물맑은시장(양평시장) 인근 대형마트 입점에 반발하면서 대형마트 신축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28일자 11면) 일부 주민들이 찬성 서명부를 제출,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양평군 등에 따르면 양평군 소비알뜰모임협의회(회장 김경길)는 최근 주민 수천명이 서명 날인한 ‘롯데마트 입점 환영 소비자 동의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들은 동의서를 통해 “양평읍 인구 3만여명 가운데 21%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마트 입점을 환영하고 있다”며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협의안은 소비자들의 입장을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길 회장은 “소수의 상인들로 인해 소비자의 의견이 묵살돼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건전한 소비문화를 개선하는 데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평시장 상인회는 소비자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생계를 우선시해 롯데마트 입점 반대에 계속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건덕 양평시장 상인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의 롯데마트 입점 반대 의견들이 많아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존 상인들과 입점업체의 자발적인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하는 문제이기에 중재에 나서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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