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의정부시생활체육회 주관 의정부 시민 한마음 걷기대회 가족·연인 6천여명 한마음 ‘웃음꽃’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5일 ‘2014 의정부 시민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린 의정부시 호원동 중랑천 동막교 광장은 따사롭고 쾌청했다.
오전 9시30분께부터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10시 개회식이 시작될 무렵엔 6천여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개회식을 마치고 생활체육 지도자와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과 체조로 몸을 푼 시민들은 10시45분께 ‘징’소리와 동시에 출발해 걷기 시작했다.
안병용 시장, 홍문종 국회의원, 김민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박순자·김원기 경기도의원, 구구회 시의회부의장, 권재형 의정부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조금석·김일봉·김현주·정선희·임호석 시의원과 김명철 신우 신협 이사장, 정병선 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장 등이 앞장서 걸었다.
유모차를 밀고 어린이와 함께 나온 주부에서 손자 손녀의 손을 꼭 잡은 할머니, 할아버지, 휠체어를 탄 장애 어르신,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이룬 초등학생, 체육관에 단체로 나온 관원, 부부, 친구, 회사동료와 함께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이들은 중랑천변의 여유를 마음껏 즐겼다.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울긋불긋 단풍에다 천변에 흐드러진 억새가 걷기행렬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가을 풍경화를 만들어 냈다.
민락동 장애인 복지관에서 동료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나온 이상만씨(72)는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시원한 천변에 나오니 상쾌하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암초 6학년 같은 반 여학생끼리 참가했다는 한 여학생은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아주 좋은 것 같다. 소풍 나온 기분이다”며 즐거워했다.
수락산과 도봉산자락 사이로 내려앉은 중랑천의 맑은 물소리를 따라 걷는 사이 장암교 앞 호원동 건영아파트 반환점에 이르렀다.
경품권을 받아든 시민들은 반환점을 돌아 오전 11시20분께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이어진 초청가수 공연, 경민 대학교 태권도부 시범공연과 경품추첨도 걷기대회를 시민화합 한마당잔치로 만드는 데 한몫했다. 자전거, 뷔페 식사권, 세탁기, 건강검진권,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 추첨이 있을 때마다 환호와 박수소리가 쏟아졌다. 많은 시민들이 찾으면서 튼튼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모병원, 신우신협 등 협찬사들도 부스를 마련해놓고 건강검진 등을 무료로 해주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신영모 의정부시 생활체육회 회장은 “아무런 사고 없이 대회를 마치도록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경품을 마련하는 등 풍성한 걷기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인터뷰 안병용 의정부시장
10월 멋진 날… 시민들 건강 걷기로 ‘하나된 날’
25일 ‘2014 의정부 시민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석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중랑천변을 시민과 함께 걸으며 의정부시 화합의 의지를 다졌다.
-많은 시민이 몰려 안전이 걱정됐는데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안전사고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주최 측에 요구했다. 구급차와 의료진을 비롯해 걷기 시작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등 대비를 확실히 했고 시민들도 질서를 잘 지켰다. 다중이 참여하는 행사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6천여 시민이 참석했는데 불구하고 행사가 완벽하게 치러진 것은 시민의 협조와 높아진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걷기대회 소감은
오늘은 남녀노소 의정부 시민 누구나 걷기로 건강을 지키며 하나가 된 날이었다. 이같이 하나 된 마음이 의정부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 오는 2016년이면 의정부지역의 모든 미군부대가 떠난다. 이제 독수리가 훨훨 나는 것처럼 의정부시도 하나 된 시민의 마음을 기반으로 훨훨 날 것을 기약한다. 시장과 1천여 의정부시 공직자들은 이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한마음 걷기대회 이모저모
자녀키 상담 등 건강부스 인기 최고
○…걷기대회가 시작되기 전 중랑천 동막교 광장에는 대회를 협찬한 병원, 보건관계기관이 마련한 건강체험ㆍ건강상담 부스에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100여m씩 길게 줄을 서 북새통.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의 어린이 성장판 검사, 의정부보건소의 체지방 검사, 튼튼병원의 혈압, 당뇨, 체지방 검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의 골밀도 검사, 의정부 한방병원의 한방검진 등 부스마다 몰려든 시민들로 눈코 뜰 새 없는 분위기.
특히 성모병원이 마련한 성장판 검사부스는 자녀의 성장판 검사와 키크기에 대한 상담으로 조기에 마감되기도.
초청가수들 축하 무대 열기 ‘후끈’
○…반환점을 돌아 다시 출발점인 동막교 광장으로 돌아온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사이 초청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기도.
첫 무대에 오른 설훈이 ‘내 사랑에 키스를’, ‘당신이 좋아’를 열창한 뒤 의정부 출신인 듀엣 동그라미가 ‘같이 있게 해 주세요’로 7080세대에 향수를 자극하고 이스라엘 민요 ‘축제의 노래’를 열창하자 박수갈채.
이어 ‘장녹수’로 유명한 인기가수 정미경씨가 ‘사랑은 강물처럼’, ‘해바라기꽃’, ‘장녹수’로 축하무대를 마무리.
‘6회전 격파’ 태권 시범단 탄성 절로
○…이날 축하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의정부시 태권도연합회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으로, 경민대학교 태권도학과 학생 15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의 파워풀하고 절도있는 태권도에 매료된 모습.
3-4단 격파시범에 이어 여학생이 6회전 격파술을 선보일 때에는 여기저기 탄성이 터져 나왔고 검은 띠로 눈을 가리고 높이 치켜든 송판을 격파하자 숨을 죽이고 있던 시민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
신곡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은 태권도 시범이 진행된 20여분간 줄곧 맨 앞자리에 앉아 선수들의 몸짓, 손짓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면서 즐거워하는 모습.
“대박”… 푸짐한 경품에 환호와 탄식
○…이날 대미를 장식한 경품추첨 시간에는 경품 당첨번호가 호명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이 곳곳에서 교차. 신우신협이 협찬한 고급 LED TV와 성모병원 60만원 상당 건강검진권, 프라임마리스뷔페의 4인가족 뷔페식사권, 신세계백화점 50만원 상품권 등 당첨자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건강도 챙기고 행운도 많다”며 부러워하기도.
관심이 집중된 2개의 신세계백화점 100만원 상품권 중 첫 당첨자로 장애인인 유모씨(장암주공)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나타나자 모두가 박수를 치며 기뻐해.
의정부=김동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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