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전남 완도에 서식
세계에서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식물이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전라남도 완도 지역에서 꿀풀과의 새로운 식물을 발견해 ‘속단아재비’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21일 밝혔다.
속단아재비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미기록속 식물이기도 하며, 속단아재비속(Paraphlomis)의 식물들은 중국 및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에 약 24종류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침과 보혈에 효능이 있고 식물체가 아름다워 약용 및 관상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이번에 발견된 속단아재비는 다른 근연종들에 비해 키가 작고(8~20㎝), 꽃잎에 분홍색의 반점이 있으며, 꽃받침에 10개의 맥이 뚜렷한 특징 등으로 인해 구분된다. 국명은 우리나라 ‘속단’과 가장 유사해 속단아재비로 붙여졌다.
국립수목원은 한남대 고성철 교수와 공동으로 ‘속단아재비’를 국제 전문학술지에 등재, 새로운 종으로 확정했다.
국립수목원은 속단아재비 이외에 꽃엉겅퀴, 산쉽싸리, 장미광대버섯 등 30종류의 신종 및 한반도 미기록 생물들의 분포를 확인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전문학술지에 게재할 계획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자원의 증가 및 생물 지리학적 연구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추가적인 자생지 조사를 통해 세부 분포지를 파악하고 종보전을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안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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