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도봉 운전면허시험장 통합 논의

의정부시 “노원구, 先 경찰청 동의를” 
양측, 시험장 이전 연계 개발방안 관심

서울시 노원구 소재 도봉 운전면허시험장과 의정부 면허시험장을 통합해 의정부시와 서울시 경계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노원구에서 도봉 운전면허시험장을 의정부 면허시험장과 통합해 이전하자는 제의를 처음 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의정부시와 노원구 실무자들이 이와 관련된 협의를 했다.

노원구는 지역발전협의회에 면허시험장 통합이전을 수도권 동북부 생활권 선도사업으로 제안했으나 선정되지는 않았다. 노원구는 창동 철도차량기지를 2019년까지 이전해야 함에 따라 인접한 도봉 면허시험장도 이전해 연계개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구가 통합 이전을 제안한 시계 부지는 1호선 도봉산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IC 사이 6만㎡ 규모의 그린벨트로 의정부 구역 5만2천㎡, 도봉구 8천㎡ 정도이며 대부분 사유지다.

노원구는 면허시험장 외에도 어린이 교통공원 등의 시설을 갖춰 교통 공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금오로 현 의정부 면허시험장을 이전해야 할 시급성이 없는데다 경찰청에 이전의 타당성을 질의했으나 부정적이어서 서울시 노원구가 먼저 경찰청으로부터 통합이전에 대한 동의를 받아오면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정부 면허시험장은 1만8천㎡, 도봉은 6만7천㎡ 규모로 각각 1987, 1984년에 들어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청과 협의를 하려면 통합이전에 대한 의정부시 입장이 전제돼야 한다. 다시 한번 의정부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현 면허시험장을 이전하고 개발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경찰청의 동의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이 문제를 서울시가 나서든 노원구가 나서든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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