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 1천명 “신경기변전소 반대”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앞 상경집회… 사업 백지화 촉구

여주시민과 각계 단체 회원 등 주민 1천여명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고 신경기변전소 건립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날 여주 금사면과 산북면 주민 등은 20여 대의 버스를 나눠타고 오후 2시께 한전 앞에 도착, 격앙된 목소리로 “한국전력공사의 신경기변전소 및 765㎸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한전 본사 앞 집회는 지난달 2일에 이어 두번째로, 이환설 여주시의장과 김영자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이·통장협의회 회원,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여주포럼회원 등 여주지역 단체들까지 가세해 신경기변전소에 대한 반발이 여주 전 지역으로 확산했음을 증명했다.

주민들은 “한전이 순진한 주민들을 돈과 상품으로 현혹시키려 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목숨이 달린 일인데, 이를 우습게 생각하고 불순분자들로 몰아간 정부와 한전은 당장 각성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집회를 주관한 여주 산북면·금사면 신 경기변전소 백지화 투쟁위원회 이흥민 공동대표가 결사투쟁을 다짐하며 혈서 서명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그동안 정부의 765㎸ 송전탑 사업 추진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원혼 위령제도 진행됐다.

한편 투쟁위는 이날 집회에 앞서 지난 한 달 동안 여주시민 1만2천여명으로부터 직접 받은 반대 서명서를 한전 측에 전달했다. 이 서명 인원은 11만이 조금 못 되는 여주시 총인구의 약 10%가 넘는 숫자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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