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공직자 절반이 자리이동 심하다”

박영근 시의원, 안산시 원칙없는 인사에 직원들 사기 저하

안산시가 공직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1년에 두 번이나 부서를 옮기게 하는가 하면, 전체 공직자의 절반 가량을 인사발령조치하는 등 원칙 없는 인사로 공직자들의 사기를 저하 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안산시의회 박영근 의원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년2개월 동안 안산시 인사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시 인사발령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전수조사 기간 동안 안산시 1천862명 공직자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부서를 옮기는 등 많은 공직자가 1년도 채 근무하지 않은 채 부서를 바꾸는 근시안적인 인사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현행 공무원법에는 소속 공무원을 해당 직위에 임용한 날로부터 1년 이내에 다른 직위로 전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잦은 전보에 따른 능률 저하를 방지해 소속 공무원이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산시는 이번 전수조사 기간 980여명의 공직자가 부서를 옮겼으며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부서를 2번 이동한 공무원은 무려 120명이나 됐다.

특히 1년 이내 부서를 옮긴 공무원의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간별로는 6개월 미만 근무자 60여명, 100일 이내 30여명, 30일 미만 근무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모 부서장은 부서를 옮긴 지 28일만에 자리를 옮긴 경우도 있었으며 한 직원은 3일 만에 부서가 바뀌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전수조사가 실시된 기간 인사가 빈번하게 이뤄진 것은 사실이다”며 “지난 8월27일 법을 기준으로 보직기준을 마련해 지난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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