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도중 퇴장·주민에 청첩장
이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 도중 자리를 비우고 일면식도 없는 지역구 주민들에게 청첩장을 발송하는 등 한심한 의정활동으로 일관,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천시의회는 23일 시 안전행정국과 산업환경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초선의 A 야당 의원은 오전 감사 도중 자리를 비우더니 오후 감사가 종료될 시점에 맞춰 이발을 말끔히 한 채 입장, 동료 의원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더욱이 이 의원은 최근 딸 결혼식을 앞두고 일면식도 없는 지역구 기관, 단체 관계자 등 주민 다수에게 청첩장을 무작위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청첩장이나 발송하는 의원님 보세요’라는 비난성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B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민원 등을 이유로 오후 시간대 감사장을 비워 눈총을 받기도 했다.
시민 P씨(51)는 “이런 중요한 회의 때 감사장을 비운 것도 문제가 되려니와 그 와중에 머리단장을 했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천시의회 C의원은 “감사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결국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생각된다”면서 “동료의원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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