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여주 도곡리 주민들
여주시 금사면 도곡리 주민들이 제2영동고속도로 터널공사 탓에 날림먼지와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주민들에 따르면 제2영동고속도로 2공구 시공사인 협상종합건설은 금사 2터널 공사를 진행하면서 도곡리 마을과 10여m 떨어진 공사현장의 방음벽과 안전시설 등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전규칙 없이 마구잡이 공사 때문에 날림먼지와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되는 공사 때문에 수면시간을 방해받고 있다’며 공사장에서 주민 피해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벌였다.
주민들은 “대형 공사 차량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마을 옆에서 대형 버럭(폐석) 등을 성토해 생활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건강과 재산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정신적ㆍ물질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에 협상이 안 되고 있다”며 “오는 29일 주민들과 다시 만나 협의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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